기사입력시간 25.01.24 18:18최종 업데이트 25.01.25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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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생명과학 '조영제-MEMD' 투트랙 전략으로 2030년 매출 3000억 달성 예고

24일 콘래드 호텔서 IPO 기자간담회 개최…내달 17일 상장 예정 공모가는 1만2600~1만4300원

동국생명과학 박재원 대표이사

[메디게이트뉴스 이지원 기자] 2월 17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동국생명과학이 2030년까지 매출액 3000억원, 영업이익 20% 달성을 예고했다.

동국생명과학 박재원 대표이사는 24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콘래드 호텔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영제와 진단장비·의료기기(MEMD, Medical Equipment and Medical Devices) 사업을 통한 성장전략을 소개했다.

동국생명과학은 2017년 설립한 회사로, 독자적 조영제 제네릭 기술을 통해 조영제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2018년에는 MEMD 사업에 진출해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돌입했다.

설립 이후 매출액은 2021년, 2022년 소폭 감소했으나, 2023년 반등에 성공했다. 2023년까지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연평균 성장률(CAGR)은 15.6%, 14.5%며, 7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2024년 3분기 매출액은 1000억원으로, 2023년 매출액의 80% 이상을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5억원으로 집계됐다.

박 대표는 신규제품 런칭이 매출 성장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2021년 144억원을 기록했던 신규제품 매출액은 2023년 240억원까지 66.7% 증가했다. 신규제품 매출 비중은 19%에서 25%까지 확대됐다. 또한 연구개발(R&D)부터 생산, 판매까지 내재화된 조영제 밸류체인을 만들고, 수직계열화된 시스템으로 안정적인 공급과 원가 절감을 실현해 수익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동국생명과학은 상장 이후 수입·판매하던 원료의약품을 직접 개발하고, 완제의약품을 자사 제조로 전환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기존에 수입해오던 원료의약품 '이오헥솔'을 2026년까지 개발한다. 지난해 이오헥솔을 활용한 완제의약품 '메디레이'를 출시했으며, 매출총이익률은 75.4% 성장했다. 2028년부터는 원료 100% 내재화한 메디게이를 생산·판매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패티오돌, 듀오레이, 이오비전 등 조영제 제품의 국산화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수익 성장세를 이어간다.

박 대표는 질병 특화 MRI 조영제 신약 시장 진출과 신규 MRI 조영제 시장 창출도 예고했다. 높은 발병률에도 기존 조영제로 진단이 어려웠던 근골격계와 림프혈관계 시장에 진입해 새로운 매출을 창출할 계획이다. 인벤테라에 따르면 2030년 근골격계 시장규모는 8조원, 림프혈관계는 11조4000억원으로 전망된다.

그간 철(Fe) 성분을 이용한 조영제 개발을 위한 글로벌 제약사의 시도가 있었지만, 영상이 어두워지는 문제(T2 조영 효과)로 어려움을 겪었다. 박 대표는 "신규 MRI 조영제 개발 성공 시 기존 조영제로 진단하기 어려웠던 질병에 적용할 수 있다"며 "새로운 시장으로 개척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글로벌 조영제 시장은 2022년 13조2000억원에서 2031년 17조4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박 대표는 글로벌 사업 확대를 예고하고, 생산 캐파(CAPA) 확대를 통해 증가하는 조영제 수요에 선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동국생명과학은 현재 25개국에서 인허가를 획득했으며, 17개의 파트너사를 보유하고 있다. 수출국을 점진 확대해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중점에 둬 매출 확대를 꾀한다는 설명이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완제의약품 기반 매출 확대를 통해 2023년 전체 매출의 8%에 그쳤던 완제의약품 매출 비중을 94.6%까지 대폭 늘릴 계획이다.

회사는 2023년 증가하는 조영제 수요를 대응하기 위해 기존 원주와 안성에 이원화된 공장을 통합해 생산 효율을 높였다. 여기에는 약 424억을 투자했으며, 현재는 공장 증축을 위해 123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세웠다. 2026년 준공, 설비에 돌입할 예정이며, 2028년 1분기 생산을 목표한다.

MEMD 사업은 수직·수평 확장해 의료기기 유통패널의 '키 플레이어'(Key Player)로 도약하겠다고 다짐했다.

구체적으로 장비의 풀라인업(Full Line-Up)을 구축하고 사후관리 서비스를 통해 매출을 확대한다. 또한 AI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인오가닉(Inorganic) 전략을 수행한다.

한편 동국생명과학의 상장일은 2월 17일로, 공모가는 1만2600~1만4300원이다. 상장(예정) 주식 수는 1599만2070주며, 공모(예정) 주식 수는 200만주다. 이중 보호예수 주식을 제외한 유통 가능한 주식은 521만9896주로 총 상장 주식 수의 32.64% 규모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며, 공동 주관사로는 KB증권이 나섰다.

이지원 기자 (jwlee@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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