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1.15 08:08최종 업데이트 25.01.1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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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바이오·의료 기업 19곳 코스닥 상장…올해 IPO 추진하는 바이오 기업은

셀비온·온코크로스·온코닉 등 신약 개발 기업도 상장 성공…오름·동국생명과학 등 올해 IPO 목표

사진: 2024년 코스닥 상장 바이오·의료 기업(자료=IR 큐더스).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2024년 국내 전체 신규 상장 기업 수는 전년 대비 줄었지만 바이오·의료 분야 기업의 상장은 크게 늘었다.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이 위축되며 4분기 상장 기업의 공모가가 미달되기도 했으나 상당수 기업이 공모가 상단 초과를 기록했다.

15일 메디게이트뉴스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바이오·의료 분야에서 ▲오상헬스케어 ▲아이엠비디엑스 ▲디앤디파마텍 ▲라메디텍 ▲씨어스테크놀로지 ▲하스 ▲엑셀세라퓨틱스 ▲피앤에스미캐닉스 ▲넥스트바이오메디컬 ▲티디에스팜 ▲이엔셀 ▲셀비온 ▲에이치엠파마 ▲토모큐브 ▲쓰리빌리언 ▲온코크로스 ▲온코닉테라퓨틱스 ▲듀켐바이오 ▲파인메딕스 등 19개 기업이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지난해 상장 기업 중 티디에스팜, 이엔셀, 셀비온, 온코크로스, 온코닉테라퓨틱스, 듀켐바이오 등 신약 개발 기업이 상당수 포함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티디에스팜은 피부에 바르거나 붙이는 제형인 경피약물전달시스템(TDDS)에 주력하는 기업이다. 케토프로펜, 플루비프로펜, 디클로페낙, 펠비낙 등 소염진통제 성분의 파스와 리도카인 성분의 전문의약품 등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아시아 국가를 중심으로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 개발에도 투자하고 있으며, 복합성분의 비마약성 통증패치, 암통증억제용 경피흡수제제는 2027년 허가 및 발매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삼성서울병원 장종욱 교수의 교원 창업으로 설립된 이엔셀은 다품목 세포유전자치료제(CGT) 개발 GMP 플랫폼 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줄기세포와 면역세포(CAR-T 치료제/ NK 치료제/ T 세포치료제), 아데노연관바이러스(AAV), 엑소좀 등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CDMO 사업 이익은 신약 개발에 재투자, 현재 기존 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 'EN001'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샤르코-마리-투스병 1A 형 환자를 대상으로 반복투여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는 임상 1b 상을 진행하고 있다.

셀비온은 방사성의약품 전문 기업으로 전립선암 치료제 'Lu-177-DGUL' 와 진단제 'Ga-68-NGUL'를 활용한 전립선특이세포막항원(PSMA) 표적의 전립선암 테라노스틱(Theranostics) 방사성의약품을 개발 중이다. 진단용 동위원소 'Ga-68'를 통해 암환자 몸에 있는 암세포의 정확한 위치와 분포를 파악하고, 이를 치료용 동위원소 'Lu-177'로 치환해 진단된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사멸시키는 방식이다.

올해 상반기 2상을 완료하고 조건부 허가를 받아 국내에 조기 출시할 계획이다. 뛰어난 치료 효능과 침샘(구강 건조), 신장(약물 축적), 골수(혈소판 수 감소)에서의 낮은 부작용을 기반으로 빠르게 시장에 잠입한다는 전략이다. 가격 또한 시판 약물의 90% 수준으로 책정해 가격 경쟁력 확보도 기대하고 있다.

또다른 방사성의약품 전문 기업인 듀켐바이오도 코스닥 이전 상장에 성공했다. 듀켐바이오는 현재 뇌질환 진단 의약품과 종양 진단 의약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알츠하이머성 치매 진단제 시장에서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방사성의약품 R&D 전문기업 '라디오디앤에스랩스' 지분 인수를 바탕으로 방사성의약품 신약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 진행, 인허가까지 신약 개발 전체 단계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CDMO 시설투자를 통해 글로벌 방사성의약품 CDMO 선도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한다.

온코크로스는 후보물질 발굴(Drug Discovery) 영역이 아닌 약물개발(Drug Development) 단계에 전문성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AI 기반 신약개발 기업과 둔 점이 차별성을 가진다. 신약 후보물질이나 기존 개발된 약물에 대한 최적의 적응증을 찾아주고 확장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체 플랫폼 RAPTOR AI를 통해 IP 권리 없이 서비스만 제공하는 '약물평가서비스'와 IP를 공유하는 '공동연구개발' 두 가지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있다. 나아가 원발부위불명암 진단을 포함한 암 조기 진단을 위한 AI 플랫폼 ONCOFIND AI도 개발하고 있다.

AI 기반 희귀유전질환 진단 검사 전문기업인 쓰리빌리언은 아직 공개된 후보물질은 없지만, 향후 축적된 희귀 유전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상장 후 2년 이내 신규 타깃 초기 전임상 검증을 10건 이상 완료하고, 이를 제약사에 2건 이상 라이선스 아웃하는 것이 1차 목표다.

중장기적으로는 AI 유전체 해석 경쟁력을 바탕으로 희귀유전질환 진단 검사 사업의 성장 속도를 높여 환자 데이터 확보를 가속화하고, 희귀유전질환 진단 검사 사업과 신약개발 사업의 선순환을 통해 지속성장하는 것을 비전으로 한다.

온코닉테라퓨틱스는 제일약품의 자회사로 시작해 대한민국 신약37호 '자큐보'를 개발했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로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아 판매를 시작했다. 중화권 지역에서 계약금 200억원을 포함 1600억원 규모의 라이선스 아웃(L/O)을 성사시켰고, 지난해 인도 및 멕시코, 남미 등 20개국과 추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항암 분야에서는 두 가지 저해제를 동시에 사용하는 합성치사 이중표적항암제 '네수파립'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2상단계에 있으며, 주요 적응증은 췌장암, 자궁내막암, 난소암이다. 이 외 유방암, 전립선암, 비소세포폐암 등으로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바이오·의료 기업의 IPO 도전은 올해도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오름테라퓨틱은 지난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을 준비했으나 시장 상황을 고려해 올해 IPO를 재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오름테라퓨틱은 이중 정밀 표적 단백질 분해 접근법을 바탕으로 항암제를 개발하고 있다. 2023년 BMS와 항 CD33 항체 기반 GSPT1 단백질 분해제 ORM-6151(BMS-986497)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 1억 달러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버텍스 파마슈티컬스(Vertex Pharmaceuticals)와 라이선스 및 옵션 계약을 맺었다.

미용의료기기 기업인 아스테라시스는 1월 중 코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으며, 동국제약에서 조영제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된 동국생명과학도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이 외에도 지씨지놈(GC지놈)은 올해 상반기, 마더스제약은 올해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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