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스타트업 닉스 김동신 대표는 어머니의 불면증으로 수면에 도움을 주는 제품을 개발했다. 김 대표는 “어머니께서 불면증이 심하셨지만 뚜렷한 치료 방법이 없었다. 하지만 막상 내가 도서관에 가면 계속 잠이 왔다. 그래서 도서관에서 졸린 원리에 착안해 수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다”고 말했다.
닉스는 13부터 15일까지 서울 코엑스 D홀에서 열리는 '슬립테크2020'에서 수면 환경에 도움을 주는 고슬립(gosleep)을 전시하고 있다. 고슬립은 이산화탄소의 졸음 유발 효과 등을 이용해 잠 못 이루는 사용자에게 졸음이 오도록 돕는 수면가전이다. 다시 말해 산소 농도가 떨어지고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가면 졸음이 오는 역발상을 제품에 반영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제품은 사용자와의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한 상태에서 사용자 지정 농도(1.5~2.5%) 가스를 혼합하고 혼합기체를 15분간 사용자에게 분사해 수면을 유도한다. 자율감각쾌락반응(ASMR)과 아로마향을 이용해 수면환경을 조성한다. 고슬립은 15분 작동 이후 모든 기능이 정지하며, 사용자는 평소와 같은 상황에서 몽롱함을 느끼며 잠들 수 있다.
그 다음으로 고슬립은 수면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온도, 습도, 조도, 소음)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고 측정된 값들을 연구된 최적의 수면환경과 비교해 점수로 표현한다. 사용자에게 올바른 수면환경에 대해 조언해준다.
기상시간 전에는 설정시간 30분 전부터 점점 밝아지도록 일출을 모방해 사용자의 생체시계를 아침으로 초기화시킨다. 기상 설정시간 10분 전부터는 점점 세지는 바람과 향을 만든다. 향기로운 산들바람 형식으로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기상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김 대표는 “수면에 대한 뚜렷한 치료법이 없고 건강한 수면을 위해 행동을 교정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에 착안해 제품을 개발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향후 센서를 접목해 특정한 상황에 따라 행동을 교정할 수 있는 제품을 더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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