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3.10 19:16최종 업데이트 25.03.10 20:21

제보

의료계 저격한 강선우 "우리가 과학적 근거라는 '집단 이기주의'"

10일 국회 복지위 주최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토론회도 불참…"의료현장은 고통과 절규로 가득"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원. 사진=강선우 의원 페이스북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의료계를 향해 ‘집단이기주의’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야당 간사인 강 의원은 10일 복지위·국회입법조사처·대한의사협회·대한전공의협의회가 공동 주최한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토론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물론이고 민주당 소속 박주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과 복지위 여당 간사인 김미애 의원이 모두 토론회에 참석해 축사를 했기에, 강 의원의 불참은 의외였다.
 
강 의원은 이에 대해 페이스북에 “살릴 수 있었지만 떠나보내야 했던 목숨, 덜어줄 수 있었지만 그저 바라봐야 했던 고통, 그 생사의 갈림길에서 ‘사’의 길로 내몰리고 있는 오늘 국회에서 전공의 수련환경과 처우개선 토론회가 열렸다”며 “잘 해내야 할 당연하고도 마땅한 내 숙제지만, 정작 ‘의료현장 정상화를 위한 정책 대화’라는 부제가 무거워 차마 발걸음을 옮기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환자 여러분의 참담한 죽음, 또 고통과 절규로 가득 찬 곳, ‘혹시 나도, 내 가족도’하며 불안에 떠는 국민 여러분의 애간장이 녹아내리는 곳. 그곳이 지금의 의료현장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정부의 내년 의대정원 동결 제안에도 의료계가 꿈쩍 않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들을 공유하며 “무섭게 쏟아지는 기사들 속에서 ‘국회가 실패한 반걸음 내딛기’의 무게를 정말 크고도 아프게 느낀다”고 했다.
 
또 ‘과학적 근거’를 주장하는 의료계가 실제로는 수급추계위 설치에 반대하는 등 집단이기주의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는 취지로 비판하기도 했다.
 
복지위 법안소위 위원장이기도 한 강 의원은 최근 의료계가 반대하는 내용의 의료인력 수급추계위 법안을 법안소위에서 통과시켰다. 이에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강 의원을 강도 높게 저격한 바 있다.
 
강 의원은 “지난해 연말부터 외쳤지만 미뤄지고, 미뤄지고, 또다시 미뤄지며 여전히 매듭짓지 못한 의료인력수급추계위 설치. ‘과학적 근거 없이’ 마음대로 늘어난 의대정원이라 손가락질하며 비판했지만, 정작 하고 싶었던 말은 ‘과학적 근거’가 아니라 ‘누구’ 마음대로가 아니었을지”라고 했다.
 
이어 “환자도, 보호자도, 우리 국민도, 모두 과학적 근거를 갖고 말해보자 외칠 때 어떻게든 미루고 미뤄 ‘우리가 곧 근거’라 외쳤던 집단 이기주의”라며 “속지 않고 속이지 않겠다. 나의 정치적 이익을 위한 약속이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위한 약속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댓글보기(0)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

이 게시글의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