맵틱스가 큐라클과 공동개발 중인 망막 혈관질환 이중항체 치료제 'MT-103'이 국가신약개발재단 주관 ’2024년도 1차 국가신약개발사업’ 후보물질단계 과제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맵틱스는 사업단으로부터 MT-103 후보물질 도출에 필요한 연구개발 비용을 2025년까지 지원받는다.
이로써 맵틱스는 2023년 급성신손상(AKI) 치료제인 MT-101의 과제 선정에 이어 2년 연속 국가신약개발사업 과제에 선정됐다.
MT-103은 Tie2(Tunica Interna Endothelial cell kinase 2) 신호전달 경로를 활성화하며 동시에 VEGF(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Ang-2(Angiopoietin-2)를 억제하는 삼중 기능을 가진 차세대 이중항체 후보물질이다. Tie2는 혈관의 안정화 유도와 관련된 수용체로, Tie2 신호전달 경로가 활성화되면 혈관을 구조적/기능적으로 정상화 및 안정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MT-103이 표적하는 망막 혈관질환 치료제로는 VEGF만을 억제하는 단일항체 아일리아, 루센티스 등이 있으며 최근 이중항체인 바비스모가 등장했다.
맵틱스 이남경 대표는 "바비스모는 Tie2 활성화를 저해하는 Ang-2를 억제하지만, Tie2 자체를 활성화시키는 효능은 한계가 있다"며 "Tie2를 활성화하려면 Ang-1이 필요한데, Ang-1이 적거나 낮게 발현되는 환자의 경우 바비스모의 약효를 볼 수 없는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MT-103은 Tie2 활성화 항체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Ang-1이 결핍되거나 아일리아 및 바비스모에 불응하는 환자들에게 좋은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며 "사업단 지원을 통해 최종 이중항체 후보물질을 도출하고 생산 세포주를 제작할 계획이며, 2026년까지 독성 시험 완료 및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목표로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맵틱스는 혈관내피기능장애 치료제 개발 기업인 큐라클과 2023년 업무협약(MOU) 체결 이후 신약 개발에 손을 맞잡고 있다. 양사는 MT-103의 특성(TPP, Target Product Profile), 미래 시장의 변화, 잠재적 경쟁품 대비 차별성 등을 고려해 개발하고 있다.
큐라클 관계자는 "공동연구를 시작한 뒤 1월 과제 신청을 했으며 양사가 함께 이뤄낸 주요성과를 이렇게 알리게 돼 기쁘다"며 "양사는 개발 및 사업화 전략 수립, 글로벌 파트너링 추진 등 활발한 협업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경구용으로 개발중인 CU06의 후속 임상 연구 준비도 차질없이 진행중인 가운데, MT-103의 과제 선정을 통해 망막 혈관질환에서 경쟁력을 가진 경구제와 주사제 포트폴리오 개발에 가속도가 붙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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