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에서의 영어 대화 (1)
두 달 넘게 컬럼 쓰기를 미뤄왔습니다. 여름 휴가라서 미루고 진료 보기 바쁘다고 미루고. 중간 중간에 컬럼을 읽고 제게 이메일을 주신 독자들이 많으십니다. 젊은 의대생부터 개원하신지 10년이 넘으신 분까지 다양한 배경의 여러 전문 분야에 계신 동료 의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밴쿠버에 있는 교민들도 제 컬럼을 읽으신다고 하십니다. 그러다보니 글 쓰기가 더 조심스러워집니다. 컬럼을 쓰다보니, 그리고 미국과 캐나다에서 경험을 예로 들다보니 좋은 피드백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저는 어디까지나 제 개인의 경험과 생각을 쓰는 것임을 다시 말씀드립니다. 현재 광역 밴쿠버 두 곳에서 병원을 하고 있는데 한 곳은 한인 환자들이 많이 사는 코퀴틀람이라는 곳이고 두번째는 서양인들 및 인도-캐나다인들이 많이 사는 곳입니다. 오전 오후로 나눠서 일을 하고 있는데 오후에는 주로 외국인 환자들이 많이 옵니다. 2009년까지만 해도 약 3년 정도 가르쳤던 토플 스피킹 관련해서 동영상 제작 및 온 2015.10.15
의사가 본 미국·캐나다·한국 의료
캐나다 밴쿠버에는 예전과 달리 (내가 처음 이민을 왔을 무렵 1990년대) 무덥고 기나긴 여름이 재작년, 작년 그리고 올해 이어졌다. 아침 6시면 벌써 해가 떠 있고 저녁 9시가 훨씬 넘어서야 해가 지는 참으로 기나긴 여름날이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야외 활동을 많이 하게 되고 아직 나이 어린 아이들과 놀아줘야 하는 게 아빠의 의무다. 오늘의 이야기를 포함해 앞으로 몇 번은 ‘쓴’ 이야기로 들릴 수도 있고 어떤 분들께는 기분 나쁘게 해석될 수도 있겠다. 한국과 미국, 캐나다 세 나라에서 의학을 배우고 면허 시험을 보고 진료를 하다 느낀 점을 본격적으로 풀어나가려 한다. 이러한 이야기의 목적은 세 나라의 의료체계에 순번을 매기려는 것도 아니요, 어느 특정 제도를 비판하려는 것도 아니다. 다만 일선에서 의사로서 느낀 바를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함이다. 판단은 각자의 몫으로 돌리겠다. 공공의료의 문제점 앞서 잠깐 캐나다의 공공의료 제도에 대해 말한 바 있다. 이곳은 우선 가정의학과 의사를 2015.07.15
실패와 역경으로 점철된 나의 의사 인생기
알칸사 주립의대 내과 과장님과 함께 올해로 북미에서 가정의학과 의사로 살기 시작한 지 7년이 된다. 메디게이트뉴스에서 보잘 것 없는 나의 의사 인생기와 컬럼을 실어주신다니 너무 감사드리고 또한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북미의 의료 환경, 수가 정책 등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그 동안 내가 겪고 살아왔던 이야기를 먼저 하고 싶다. 한 줄로 표현하자면 실패와 역경으로 이어진 세월이라고 말하고 싶다. 후회와 아쉬움의 연속이었다. 정확히 언제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마도 고3을 앞둔 1992년 1월이었던 것 같다. 우리 가족과 친하게 지내던 어떤 아주머니네 큰아들이 Y의대에 입학했다고 해서 나도 막연히 의사가 되고 싶었다. 지금과는 달리 당시에는 국영수 잘하고 내신 1등급에 들고 암기과목 잘하면 의대 입학은 가능하던 시절이었다. 모의고사를 통해서 자신의 예상점수에 맞는 의대에 지원에서 약간의 운과 함께 좋은 학력고사 성적이 전부였던 때. 고3이 시작되고 3월 첫째주 담임선생님과의 면담에서 의 201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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