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주니어 교수들도 사직하는 마당에 어떻게 후배 전공의들 남으라고 하겠나"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우리 병원도 이번 전공의 사직 사태가 아니더라도 주니어 교수들이 사직하는 경우가 많았다. 선배들도 희망이 없다고 사직하는데 어떻게 후배 전공의들이 남아있겠나." (세브란스병원 김범석 교육수련부장) 향후 국내 대형병원들의 전공의 수련환경을 혁신적으로 개선하자는 내부 목소리가 나왔다. 대한수련병원협의회가 22일 개최한 '전공의 수련환경과 수련병원' 관련 심포지엄에서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심포지엄에서 전국 수련병원 관계자들은 이번 전공의 사직 사태를 계기로 수련환경 자체를 대폭 개선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이뤘다. 우선 세브란스병원 김범석 교육수련부장(신장내과 교수)은 전공의들이 실제 현장에서 가장 불만이 많은 '급여'와 '업무 과다'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봤다. 김 교육수련부장은 "세브란스병원 자체적으로 전공의들에게 설문을 돌려보니 63.6%가 가장 개선이 시급하다고 한 부분으로 급여를 꼽았고 그 뒤가 업무량이었다"며 "구체적으로 업무와 관련해선 수련업 2024.03.22
의협 비대위, 교수-의대생-전공의 등과 머리 맞대고 오는 24일 공동 대응방안 도출 예정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정부가 의대별 정원 배분을 마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는 24일 공동 대응 방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의사협회와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의회는 20일 오후 8시 공동 회의를 진행했다. 김성근 의협 비대위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3시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4개 단체 공동 간담회가 예정대로 진행됐고 특별한 결론이 나오진 않았다"며 "다만 현재도 전의교협, 대전협, 의대협 등 단체별로 의견은 꾸준히 교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오는 24일 오후 2시에 비대위 회의를 예정하고 있다. 24일 회의가 끝나고 난 후엔 (특정 대응책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늦어도 다음 주 안에 끝나는 의협 차기 회장 선거 당선자에 따라서 향후 대응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성근 부대변인은 "비대위는 대의원회가 구성한 것으로 의협 회장은 집행부를 이끌게 된다. 2024.03.21
[단독] 의대 교수들, 25일 사직서 제출 이후 근무시간 단축하나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가 25일 의대 교수 사직서 제출에 이어 '근무시간 단축' 방안도 고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병원에 남아 필수의료를 담당하고 있는 교수들의 근무시간을 주 40시간으로 대폭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의료계 고위 관계자는 21일 메디게이트뉴스를 통해 "전의교협이 의대 교수 근무시간 단축 발표를 고민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교수 근무시간을 법정 근로시간 기준인 주 40시간으로 줄이자는 내용"이라며 "해당 내용을 성명서 등을 통해 발표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의대 교수 근무시간 단축은 25일 사직서 제출 이후에도 교수들이 정상 진료를 유지하겠다고 밝힌데 따른 다음 '카드'로 보인다. 업무 과부하가 점차 늘어나는 상황에서 교수들도 더는 버틸 수 없다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현재 필수의료 체계를 감당하는 의대 교수들은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심한 경우 주 160시간 가까이 근무를 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밤 당직을 2024.03.21
전남권 의대 '통합국립의대' 신설 움직임에 의료계 '촉각'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의대정원 증원에 더해 전남권 공공의대 신설 움직임이 현실화하면서 의료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은 직접 민생토론회에서 전남 의대 신설 의지를 보였다. 이에 더해 한덕수 국무총리도 20일 의대정원 2000명 확대를 공식화하면서 "전남지역 의대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한 총리는 "지역 내 의견이 충분히 수렴돼야 한다"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당장 의대 신설을 추진하긴 어렵더라도 사실상 그동안 불투명했던 의대 신설 추진을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전남도는 들뜬 분위기다. 이에 도청은 본격적으로 '통합국립의대'라는 명칭으로 의대 유치에 착수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20일 도청 실국장 정책회의에서 "대통령이 직접 최초로 국립의대 신설 길을 열어준 만큼 이번 정부 의대 증원계획에 통합국립의대 신설이 포함되도록 온힘을 쏟겠다"며 "18일에 정부에 통합국립의대 신설을 공식 신청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전남도 국립의대 설립은 전남 2024.03.21
경찰조사 받은 주수호·박명하 "비대위 5인 조사시간 합치면 100시간 넘는다"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경찰에 고발당한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와 전현직 간부 5명의 조사시간을 다 합치면 100시간 정도가 된다. 경찰은 핸드폰 포렌식 조사를 통해 동선까지 다 확인했지만 아무런 증거도 나오지 않고 있다."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을 교사했다는 혐의로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집행부에 대한 경찰 조사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주수호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과 박명하 의협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은 각각 20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조사가 지속되는 만큼, 조사 수위도 점차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전공의 집단행동을 교사했다는 별다른 증거는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게 조사 당사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박명하 위원장은 벌써 12일과 14일, 18일에 이어 네 번째 소환 조사를 받았다. 주수호 위원장은 지난 6일 조사 후 포렌식 참관을 제외하면 이번이 두 번째다. 조사가 연일 강도 높게 지속되면서 조사 대상 2024.03.21
"전국 의대 2000명 증원에 수백조원 필요…해리포터 같은 세상이면 증원 가능"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고려의대 내 기존 교육 시설을 최근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것만 4년이 걸리고 250억원이 들었다. 전국 의대가 2000명 증원을 위해 교육 시설을 늘리려면 수백조 원이 소요될 것이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이 20일 '의대정원을 전국적으로 2000명 늘리게 되면 의과대학 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 기간이나 비용적인 면에서 천문학적인 부담이 발생하기 때문에 2025학년도부터 의대생을 새로 받기 힘들다는 것이다. 전의교협과 대한의사협회,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이날 오후 8시 온라인 회의를 통해 2000명 증원 확정에 따른 향후 대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전의교협 조윤정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은 이날 오후 4시 온라인 기자 브리핑을 통해 "정원 증원에 대한 찬반을 떠나 증원에 따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며 "고려의대에서도 신설이 아니라 기존 교육 시설을 리모델링하는 것만 2024.03.20
정부, 오늘 의대정원 규모 확정…사태 장기화 인한 피로감 타개 위한 전략?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정부의 의대정원 규모 확정이 사실상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정부는 오늘(20일) 오후 의대 증원 규모 2000명에 대한 대학별 배정 작업을 마무리하고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15일 첫 배정심사위원회가 열린 뒤 일주일도 되지 않아 이를 확정하는 셈이다. 애초에 배정 확정이 4월 초 정도로 예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부가 그야말로 일사천리로 증원 확정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속도전은 최근 상승세를 타다 주춤하고 있는 대통령 지지율을 의식한 탓으로 보인다. 이날 2000명 증원에 따른 대학별 배정 작업이 마무리되면 사실상 의대정원 문제는 타협의 여지가 사라지게 된다. 즉 의료계와의 '타협' 보단 오히려 '정원 확정'이라는 강수를 통해 전공의 파업이 한 달 이상으로 길어지면서 생겨난 피로감 등을 불식시키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정부가 일부 양보해 의료계와 협상하는 것 아니냐'는 '의정 타협론'도 자연스럽 2024.03.20
혼란 속 의협회장 선거 시작…박명하·주수호·임현택·박인숙·정운용 누가 될까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 차기 회장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의대정원 이슈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후보별 특징이 뚜렷하고 의정 갈등 상황이 시급한 만큼 당선 직후 후보가 당선자 신분으로도 조직 변화나 새로운 대안을 모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당선과 동시에 곧바로 실무체제 돌입할 가능성 높아 의협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전자투표 방식으로 42대 회장 선거를 치른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시 다득표자 2명을 두고 25일 결선투표가 진행돼 26일 최종 당선자가 나올 예정이다. 후보는 기호 순서대로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박인숙 전 국회의원, 정운용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부산-경남 대표다. 이번 선거는 누가 당선되더라도 당선 직후부터 의대정원 증원 저지 등 막중한 과제가 주어지는 만큼 각 후보들은 당선과 동시에 실무 2024.03.20
뇌전증센터학회 홍승봉 회장, '10년 동안 1004명' 의대정원 증원 중재안 제시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뇌전증센터학회 홍승봉 회장이 19일 의대정원 증원 규모 중재안으로 10년 동안 1004명을 늘리는 대책을 내놨다. 홍승봉 회장은 이날 개인 사견을 전제로 "중증 환자들을 살리고 의대생과 전공의들의 복귀를 위해 미국, 일본, 대만 의대정원의 평균값을 제안한다. 정부는 의대정원배정 발표를 조금만 보류해달라"고 촉구했다. 홍 회장은 "정부의 5년 동안 2000명 의대정원 증원 계획 대신에 10년 동안 의료시스템이 한국과 비슷한 미국, 일본, 대만 의대정원의 평균값인 1004명 증원으로 속도를 조절하는 대안을 제안한다"며 "5년 후에 필수의료와 지방의료의 상황을 재평가해 의대정원의 증가, 감소를 다시 결정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1004명 증원은 정원 50명 미만의 미니의대 17개를 50% 증원하는데 372명을 사용하고, 나머지 632명은 비수도권 의과대학들에 배분해 지방 의료를 강화할 수 있다"며 "앞으로 10년 동안 부족한 의사 수 2024.03.19
의협 비대위 "정부가 내일 의대별 정원 확정하면 돌아갈 최후의 다리마저 끊는 것"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19일 "정부가 내일 각 의대별 정원을 확정해 발표하면 이는 사실상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 마지막 다리마저 끊는 행위"라고 최후 통첩했다. 의협 비대위 김강현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어제 윤석열 대통령은 의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정부를 믿고 대화에 나와달라'고 말했다. 그러나 동시에 김택우 비대위원장과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에 대한 3개월 의사면허 자격정지 처분을 확정해 통보했다"고 정부의 이중성을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더구나 정부는 내일(20일) 각 의대별 정원을 확정해 발표한다고 한다. 만일 의대별 정원이 확정 발표된다면 이는 사실상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것과 동시에 돌아갈 수 있는 마지막 다리마저 끊어 버리는 파국적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국가 백년대계인 의대 교육을 훼손하고 세계 최고인 대한민국 의료를 붕괴시키는 국가파괴 행위"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하면 증원 202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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