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의사들, 의대정원 문제 사태해결 안 되면 개원가 축소근무 등 준법투쟁 돌입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의대정원 문제가 타협의 여지가 없이 강대강 대치를 이어가는 가운데, 개원 의사들이 향후 문제가 신속히 해결되지 않을시 '축소 근무' 등 준법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합법적인 차원에서 생계가 힘든 전공의들에게 금전적 지원을 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한개원의협의회(대개협)는 17일 오후 12시 20분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의대정원 문제와 관련한 향후 대응 방안을 설명했다. 우선 이날 기자회견장에선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이 큰 공감대를 얻었다. 대개협 김동석 회장은 "의사는 환자 곁에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 본인도 산부인과 의사로서 수술방에 있을 때가 가장 보람을 느끼고 행복하다"며 "그런데 현재 전공의 등 의사들이 환자 곁을 떠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은 마치 의사가 국민 생명을 담보로 의업을 거부하는 것처럼 보여 안타깝다"고 입을 열었다. 김 회장은 "의대정원 증원 문제도 소요 재원이나 학생 수 증가에 따른 교수 2024.03.17
25일 사직서 제출 의결한 방재승 위원장 "정부-의협-전공의, 소통창구 마련 노력할 것"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전국 20개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16일 "정부와 의사협회, 의대생, 전공의들에게도 소통 창구를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의대교수 비대위는 오는 25일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의결했다. 가장 높은 찬성을 보인 의대는 98%에 육박했고 찬성률이 낮은 곳도 73.5%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전국 의대교수 비대위 방재승 위원장은 15일 한덕수 국무총리, 유홍림 서울대 총장, 김영태 서울대병원장과 회동하고 '대표성 있는 협의체' 구성에 대한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 방재승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광화문 HJ 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의대 교수들의 사직 결의는 강대강 대치 국면을 타개 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많은 관련 단체, 학자들이 정부, 의협,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가고자 했지만 안타깝게 2024.03.16
송영길 대표 "윤석열 정권 의대정원 강행, 총선용 기획 군사작전 같아"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소나무당 송영길 대표가 15일 "총선용 군사작전 같은 윤석열 정권의 의대정원 증원은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송영길 대표는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구속 수감 중이며 최근 옥중에서 광주 서구갑에 출마를 밝혔다. 송 대표는 의대정원 옥중서신을 통해 "대한민국 의료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영국, 프랑스는 물론이고 미국도 부러워한다. 국민건강보험 제도는 세계가 부러워한다. 나는 6개월 정도 프랑스에서 생활하면서 유럽에서 의사 치료 받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실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사들에게 의료의 공공성을 주장하려면 공공의료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 경남 진주의료원이 적자 난다고 폐쇄하는 마인드로는 안 된다"며 "사실상 영리병원 추진, 비급여 치료 등을 확대하면서 시장 논리에 맡기는 의료정책으로 의사들에게 공공의 책임을 윽박지르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송영길 대표는 "의사 수를 늘려도 지방에 안 간다. 피부과, 성형외과로 몰린다. 2024.03.15
주 3회 당직에 100시간 일한다는 의대교수 "사직도 못하고 일도 못하겠고 암울하다"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서울의대 등 서울대학교 관계자만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게시판에 주3회 이상 당직을 서고 있다는 한 의대교수 사연이 큰 반향을 얻고 있다. 자신을 낙수과 교수라고 지칭한 A씨는 15일 서울대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주 100시간 이상 근무를 서고 있다며 그만두고 싶어도 그만둘 수 없고 문제 해결 여지도 없는 현재 상황이 암울하다고 하소연했다. 낙수과는 현재 필수의료 등 비인과를 지칭하는 말이다. A씨는 "주 3일 당직을 서고 있다. 어제는 패혈쇼크 환자 응급실에서 심정맥관 2개 잡고 CRRT(지속적 신대체 요법)을 하고 밤 시간엔 영상의학과 교수에게 사정해 응급으로 PCN(경피적 신루설치술)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그는 "환자는 다행히 좋아지고 있지만 문제는 언제까지 이렇게 당직을 서야 하는지 기약이 없다는 것"이라며 "주 100시간을 훌쩍 넘게 일하고 있다. 병원에선 PA(진료보조인력)를 배치해줄테니 입원 환자를 늘려달라고 한다. 그러나 PA는 당직을 2024.03.15
또 다시 대통령실 앞에 모인 의사들…"우리는 범죄가 아니다, 우리도 국민이다"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서울시 의사들 300여명이 또 다시 용산 대통령실 앞으로 모였다. 이들은 강압적인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와 필수의료 정책패키지를 반대하며 무자비하게 의사들을 탄압하고 있는 수사 방향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박명하 서울시의사회장은 15일 오후 7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진행된 '제3차 의대정원 증원과 필수의료패키지 저지를 위한 궐기대회'에서 "3차 소환조사를 앞두고 있다. 3차 뿐만 아니라 4~5차 이상이라도 어떤 것도 감수하고 있지만 의대생과 전공의 등 앞날이 불안한 젊은의사들이 현장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현실에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경찰은 휴대폰에 대한 포레식 수사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그 어디에도 집단 사직을 교사하는 등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며 "오히려 그들이 개별적인 판단에 따라 휴학과 사직을 하는 등 정의롭고 개인적인 저항운동에 대한 증거만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강압적 수사가 있었다는 얘기도 있는데 사실 2024.03.15
정부의 강압적 의대정원 정책 강행으로 '필수의료 종사하겠다'는 의사 76% 감소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정부의 강압적인 의대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추진으로 인해 오히려 필수의료에 종사하겠다는 젊은의사들이 7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15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은 1733명의 의대생과 인턴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 의원에 따르면 필수의료를 전공 과목으로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정책 발표 전 1358명에 달했지만 정책 발표 후 49명으로 76% 급감했다. 지방에서 지역의료를 위해 종사하겠다는 응답자도 1241명에서 132명으로 64%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향후 한국에서 의업을 이어가지 않고 해외에서 활동하겠다고 응답한 젊은의사들도 늘어났다. 정책 발표 이전엔 1686명이 국내에서 활동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책 발표 이후 400명(74% 감소)으로 급격히 줄었다. 반대로 해외에서 의업을 새로 이어가겠다는 젊은의사는 정책 발표 전 16명에 불과했지만 정책 발표 후 9 2024.03.15
내과 전공의 10%도 복귀 안 한다…필수의료 사실상 황폐화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올해 649명의 신입 전공의들 중 1명도 수련을 시작하지 못했고, 심지어 2, 3년차도 거의 대부분은 병원을 떠난 상태입니다. 그 결과 4년간 내과전문의는 배출되지 않게 되고 내과는 고사하게 될 것입니다." 내과학회가 14일 "상황이 잘 정리돼도 내과 전공의는 10%도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태 해결을 위한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내과학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아무리 상황이 잘 정리돼도 상당수의 필수의료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특히 내과 전공의는 10%도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국 병원 전공의 수련책임자들이 하소연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내과학회는 "전공의가 없는 병원은 멈출 수밖에 없다. 전국 상급종합병원에 내과전문의가 3500여명이 근무한다. 비대학 수련병원까지 합치면 4600명이 넘는다. 전공의 3개 연차가 1800명이라고 하면 전체 6400명 의사 중에 28%가 내과 전공의다. 이들디 한순간에 병원을 그만 2024.03.15
전공의 등 의사 1명이라도 사법조치 당하면 봉직의 90% 집단행동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의대정원 문제가 정부와 의료계 강대강 대치로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봉직의들 90%가 전공의 등 의사들이 실제 사접조치를 당할 경우 사직서 제출 등 집단행동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병원의사협의회는 15일 봉직의 회원 3090명을 대상으로 이번 '의대정원' 문제와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설문은 3월 8일부터 7일간 진행됐다. 설문결과, 대학병원에 근무하는 봉직의가 32.4%(1002명)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의원 28.8%(891명), 300병상 미만 중소병원 20.6%(635명), 비대학 종합병원 13%(401명), 요양병원 2.8%(87명), 공공의료기관 2.4%(74명) 순이었다. '현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패키지 강행 추진'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엔 '부당하고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밝힌 응답자가 96%(2967명)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부당하지만 받아들여야 한다 2024.03.15
미국 전공의들에게 '한국 전공의 1명당 환자 20명 맡는다'고 말하니 "Unsafe"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박주얼 전공의는 현재 기피과로 불리는 소아청소년과를 미국에서 수련하고 있다. 그도 한국에서 의대를 졸업하고 국내 대학병원 수련을 고민했던 터라 최근 한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의대정원 증원과 기피과 이슈, 전공의 사직 사태에 대한 관심이 누구보다 많다. 비록 먼 타지에서 수련 장소는 다르지만 같은 전공의 입장에서 그가 바라보는 한국의 전공의 사직 사태는 안타까을 뿐이다. 그들이 평생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전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의료를 지탱하기 위해 헌신할 것을 가장 잘 알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은 필수의료 기피 문제만 해결하면 단연 세계 최고의 독보적인 의료시스템을 갖고 있다"라며 "필수의료 기피의 근본적 원인인 저수가 등을 해결하는게 아니라 의대정원 증원에만 몰두해 우수한 의료시스템을 유지할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 같아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특히 박 전공의는 향후 전공의를 노동인력 보단 수련자로 생각하고 교육과 수련을 잘 할 수 있도 2024.03.15
임무영 변호사 "의대정원 문제 해결돼도 전공의 최소 60%는 수련병원 안 돌아가"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이번 의대정원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전공의 중 최소 60% 이상은 수련병원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정부 정책으로 인해 전문의 자격 취득이 의미없게 됐다고 느끼는 전공의들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법률적으로 보면 이번 전공의 사직 사태가 단체 의료파업이 아닌 개별 사직이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다만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이 국제노동기구(ILO) 강제노동 금지 조항에 위배된다'는 주장은 법률적으로 인정되기 어렵다는 법조계 해석도 제시됐다. 검사 출신 임무영 변호사(임무영법률사무소)는 14일 오후 ‘의료대란 관련 법적쟁점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국회간담회에서 "이번 전공의 사직 사태는 파업이 아니라 개별 사직"이라고 발언하며 이 같이 밝혔다. 임 변호사는 의대정원을 늘린다고 해서 지역필수의료를 살릴 수 없고 노인인구가 늘어나는 미래의료에 대비할 수도 없다고 봤다. 이에 전문의 자격 취득이 불필요하다고 느낀 전공의 개개인이 자율적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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