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의료 회생 불가…의대증원 철회, 국민들이 도와달라”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연세대 의과대학 교수들이 ”정부가 의대증원을 철회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국민들에게 호소했다. 연세의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현재 의료계는 정부가 총선을 앞두고 기습적으로 발표한 2000명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패키지라는 참담한 의료 정책에 큰 실망과 우려를 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비대위는 “전공의들은 1주일에 80시간, 36시간 연속 근무하는 혹독한 수련의 길을 스스로 택하고 감내하며 의학의 숙련과 환자 진료를 위해 정성을 쏟아온 미래 한국 의료를 이끌어갈 인재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정부가 제시한 정책이 실행되면 세계적 수준의 한국 의료가 빠르게 침몰하고, 국민 건강이 위험에 처하게 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의학의 길을 걷는 양심에 충실하고자 최후의 저항을 택한 것”이라고 했다. 비대위는 “그런데도 정부는 20일 2000명 의대증원 배정안을 일방적으로 발표해버리며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며 2024.03.23
"어제도 의견 나눠" 박민수 차관 발언에 방재승 위원장 정면 반박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서울의대 비대위원장과 의견을 나눴다는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의 발언을 당사자가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박 차관은 22일 브리핑에서 “서울의대 비대위원장과는 어제도 의견을 나눈 바 있다”며 “어제 만남을 제안했고 검토 후에 회신을 주기로 한 사안이고, 현재 교수들의 동향이나 이런 것들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대위는 이날 반박 자료를 통해 “서울의대 비대위원장은 어제 복지부 박민수 차관을 포함한 어느 누구와도 의견을 나눈 바 없다”며 해당 발언들은 모두 허구라고 반박했다. 비대위는 “21일 저녁 복지부 관계자로부터 문자 메시지를 통해 처음으로 공식적 만남을 제안받았으나, 서울의대 비대위에선 만남에서 논의할 주제가 무엇인지 문자 메시지로 질의했고, 이후 추후에 알려주겠다는 답신만 받았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회신을 주지 않은 곳은 복지부이고, 그 밖에는 아무런 의견을 주고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이와 관련 “복지부 차관에게 2024.03.22
의대증원 집행정지 될까? 법원 "늦지 않게 결정"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법원이 의대증원 집행정지 여부에 대해 이른 시일 내에 결론을 내놓을 전망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3부(부장 박정대)는 22일 오전 의대생, 전공의 등이 보건복지부∙교육부 장관을 상대로 2025학년도 의대정원 2000명 증원∙배분 결정에 관해 제기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심문을 진행했다. 원고 측은 “의대정원을 2000명 늘리면 실질적으로 의료 교육이 불가능하게 된다”며 “충북의대는 정원이 40명대인데 200명까지 늘어난다. 휴학한 학생들이 구제받지 못하면 내년에 250명을 가르치게 되는데 전문적 교육이 불가능해진다”고 지적했다. 반면 정부 측은 “의대정원은 지난 27년 동안 증가하지 않았다”며 “의사 한 명당 환자 수를 고려할 때 집행정지가 인용되면 국민들에게 명확한 피해가 생길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재판부는 “가급적 다음주 목요일까지는 추가 서면을 제출해 달라”며 “사회적으로 문제되는 사안인 만큼 늦지 않게 결정하겠다”고 했다. 2024.03.22
법원 앞에 선 교수들 "비현실적 의대 증원에 교육 불가…북한 독재 정권인가"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내년부터 의대정원이 대폭 증원되면서 의학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22일 서울행정법원 앞에 모인 의대 교수들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의대증원 배정 결과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교수들은 보건복지부 장관과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를 상대로 의대정원 증원 처분 집행정지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충북의대 교수협의회 최중국 회장은 늘어나는 학생을 가르칠 공간도, 교수도 없다고 호소했다. 충북의대는 정원이 49명에서 200명으로 4배 이상 늘어나며, 가장 큰 정원 증가폭을 기록한 곳이다. 최 회장은 ”현재 충북의대가 보유한 강의실로는 200명을 수용할 수 없다“며 ”충북 청주 소재 본 캠퍼스에서 버스로 30분 정도 가야하는 오송에 새로 건물을 지었지만, 거기도 강의실 2개와 기숙사만 있을 뿐 충분한 교육환경이 조성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1년에 카데바를 10구 정도 기증을 받으면, 49명의 학생들이 8~10개의 특수 실험실에서 해 2024.03.22
대통령 앞 눈물로 호소했던 심장내과 배장환 교수도 사직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충북대병원 심장내과 배장환 교수가 정부의 의대증원에 반대하며 사직서를 제출했다. 충북의대는 의대정원이 기존 49명에서 200명으로 가장 크게 늘어나는 곳이다. 배 교수는 지난 2월 1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의료개혁 민생 토론회에 패널로 나서 열악한 필수의료 현실을 전하고, 정부의 지원을 호소한 바 있다. 당시 배 교수는 발언 도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배 교수는 22일 "이제 내가 믿고 있던 내 자리를 떠나려 한다"며 사직 의사를 밝혔다. 배 교수는 지난 2005년부터 충북대병원 교수로 일해왔다. 그는 자신이 가졌던 두 가지 꿈이 정부의 의대증원 강행으로 부서졌다며 사직 이유를 설명했다. 배 교수는 "임상에서 내 꿈은 심근경색증부터 협심증 까지 우리병원에서 서울로 가시는 분이 없도록 하고 종국에는 내가 진료하던 심부전 환자를 우리 병원에서 VAD를 하고 심장이식을 해 가족품으로 잘 돌아가는 걸 내 퇴직 전에 보는 것이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2024.03.22
가톨릭의대 교수∙동문∙학장단 "의대생 피해 입으면 총장 사퇴"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가톨릭의대 교수∙동문∙학장단이 총장에게 의대생 불이익이 가해질 경우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가톨릭의대 교수협의회∙총동문회∙학장단은 지난 20일 입장문을 내고 “가톨릭대 총장은 의대 교수, 학생을 포함한 이해관계자들과 논의도 없이 독단적으로 정부의 의대생 증원을 신청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총장은 증원 이유와 근거에 대한 설명도 없었고, 의대학장단과 보직자 의견 수렴 절차도 훼손했다”며 “증원 신청 인원을 의대 학장단 및 교수들에게조차 비공개했다”고 했다. 이어 “가톨릭의대 교수들, 동문들은 무책임한 의대정원 증원 정책으로 야기된 전공의 및 수련의 사직, 의대생 휴학 및 유급 사태에 있어 현재 발표된 증원 규모와 관계없이 가톨릭대 총장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들은 가톨릭대 총장에게 ▲독단적 의대증원 신청에 대해 사과 ▲의대생에게 불이익 가해질 경우 총장직 사퇴 등을 요구했다. 한편, 2025학년도 가톨릭의대 정원은 93명으로 2024.03.22
"한국전쟁 이후 처음"…외과학회, 학술대회 개최 중단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전공의 사직 여파로 대한외과학회가 한국전쟁 이후 73년만에 최초로 학술대회를 열지 않는다. 학회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나라 필수의료의 최일선을 책임지고 있는 대한외과학회는 2024년 5월 춘계학술대회를 준비하고 있었으나, 3월 20일 이사회에서 이번 학술대회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선외과학회(대한외과학회 전신)는 1947년 창립과 동시에 1회 학술대회를 개최해왔다. 1950년 북한의 남침으로 인한 한국전쟁 발발로 2년 동안 학회를 개최하지 못한 이후 학술대회 중단은 처음 있는 일이다. 학회는 “정부의 일방적 의대정원 2000명 확대 발표 이후 촉발된 전공의 사직 물결은 대한민국 모든 수련병원에 몰아 닥쳤고 그 여파는 중증, 응급 이외에는 수술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는 등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외과 지도전문의들은 무엇보다 수련기관으로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에 큰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 학회에서 새롭게 준비 2024.03.22
"새벽 1시는 돼야 잔다" 韓 취침 시간 전 세계서 두 번째로 늦어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글로벌 모닝 웰니스 앱 '알라미' 운영사 딜라이트룸이 2023년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 정리한 ‘2023 알라미 사용자 데이터 리포트’를 21일 공개했다. 지난해 알라미는 신규 다운로드 약 700만 건을 기록, 누적 다운로드 수 8200만 건을 달성했다. 가장 많은 다운로드 수를 기록한 국가는 미국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만 다운로드 약 350만 건이 발생해 약 50% 비율을 차지했다. 인도와 한국이 뒤를 이었다. 한 해 동안 알람이 울린 횟수는 약 13억 2000만 회에 달했다. 특히 사용자가 알라미 미션 알람으로 ‘수면 관성(기상 후 비몽사몽 상태)’을 효과적으로 극복해 절약한 시간은 약 2100만 시간으로 나타났다. 딜라이트룸과 한양대 ERICA의 산학 협력 연구에 따르면, 미션 알람 이용자가 일반 알람 이용자 대비 기상 후 수면 관성을 140초 빨리 극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라미가 서비스 중인 232개국 중에서 가장 기상 시간이 이른 국가는 인도네 2024.03.21
의대교수들 25일부터 진료∙수술 단계적 축소…"환자안전 위해 불가피"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전공의 사직에 공백을 메워 온 전국 의대교수들이 환자 안전을 위해 순차적으로 진료, 수술 축소에 들어간다. 25일부터 주52시간 이내에서 외래진료, 수술, 입원 진료를 유지하고, 4월 1일부터는 응급, 중증환자의 안정적 진료를 위해 외래 진료를 최소화한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조윤정 비상대책위원회 언론홍보위원장은 21일 온라인 브리핑에서 전날(20일) 있었던 총회 결과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조 위원장은 “(전공의 사직 사태가) 5주째가 되면서 교수들이 사직서를 내기 전에 순직할 판이다.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로 인해 교수들이 우울∙불안∙무력감을 느끼고 잠도 못 자고 있다”며 “일주일에 당직을 3번 서는 교수들도 있고, 당직 다음날에도 입원환자를 봐야 해서 병원에 나오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이렇게 (교수들의) 피로감이 누적되면 결국 환자가 위험에 노출된다”며 “머리가 핑핑 돌고 정상적 진료가 불가능하다. 수술할 때 어느 쪽을 수술해야 2024.03.21
[단독] 방재승 비대위원장 물러나나…내일 재신임 여부 논의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전국 의대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내부 이견으로 인해 휘청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메디게이트뉴스 취재 결과, 전국 의대교수 비대위는 22일 저녁 총회를 열고 방재승 비상대책위원장의 재신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방 위원장의 재신임 여부가 논의에 부쳐지는 구체적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그를 둘러싼 의료계의 부정적 여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방 위원장은 정부와 의료계가 강대강 대치를 풀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앞서 필요 의사인력 추계는 공신력 있는 해외기관에 맡기고 정부, 의료계, 국회, 시민단체 등이 포함된 협의체를 만들면 전공의와 의대생들은 복귀하자는 내용의 중재안을 제시했다. 이후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서는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고, 21일에는 정부가 전공의에 대한 조치를 풀고 대화의 장을 만들면 교수들이 사직을 철회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공의, 의대생들을 중심으로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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