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 원장, 그는 작은 영웅이었다
자발적으로 병원폐쇄 결단 "내가 죽더라도…"
11일부터 자발적으로 병원 전체를 폐쇄한 창원SK병원 창원에 사는 70대 여성은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외래진료를 받고 승용차로 귀가해 창원힘찬병원, 가족보건의원 등을 거쳐 6월 5일 창원SK병원에 입원했다. 이 여성은 입원 6일째 되던 날 '115번 메르스 확진자'가 됐다. 경남지역 첫 메르스 환자. 이 지역 주민들은 긴장했고, 당국은 다음날 창원SK병원을 임시 폐쇄했다. 개원한지 6개월밖에 되지 않은 창원SK병원으로서는 그야말로 '날벼락'이었다. 질병관리본부는 병원의 5층, 6층, 7층만 코호트 격리하고, 외래진료와 응급실을 정상 운영해도 된다는 지침을 창원SK병원에 전달했다. 코호트 격리란 메르스가 발생한 병동의 의료진, 환자를 전원 격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창원SK병원 박웅 원장은 병원을 통째로 폐쇄하기로 결심하고, 이 같은 뜻을 질병관리본부에 통보했다. 박웅 원장은 "내가 죽더라도 경남과 창원에서 제2의 확진자가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게 의무라고 생각했다"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