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1.12.07 07:24최종 업데이트 21.12.07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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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초마다 의료관련감염 사망...의료기구 '멸균' 어떻게

의료관련감염 솔루션 글로벌 기업 ASP "근거기반·지속가능한 저온플라즈마 멸균기로 감염 예방"

ASP코리아 미디어데이에 온라인으로 참석한 ASP 닐레쉬 샤아 부사장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감염병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는 가운데 의료관련감염 예방의 중요성도 조명받고 있다. 의료관련감염은 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모든 감염으로 내원 당시에는 없었던 감염을 의미한다.
 
지난 2019년 존슨앤드존슨(J&J)에서 포티브(Fortive)로 모기업이 바뀐 ASP(Advanced Sterilization Products)는 의료관련감염 예방 솔루션 분야의 대표적 기업 중 하나다.
 
특히 최초의 의료용 저온플라즈마 멸균기인 스테라드(STERRAD)를 개발하고, 유효성분 OPA로 만든 높은 수준 소독제를 출시하는 등 그간 보이지 않는 뒤편에서 의료관련감염을 막는 역할을 묵묵히 해왔다.
 
6일 열린 ASP코리아 미디어데이에 온라인으로 참석한 ASP 닐레쉬 샤아(Nilesh Shah) 부사장은 “ASP는 환자의 가장 중요한 순간에 함께한다는 미션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3.5초에 한 명씩 의료관련감염으로 인해 사망하고, 코로나19로 감염 관리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상황에서 ASP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닐레쉬 부사장은 “ASP는 지금까지 포티브의 문제 해결 툴인 FBS(Fortive Business System)를 통해 서비스 확장, 글로벌 확장을 이뤄왔다”며 “내년부터는 차세대 제품 출시, 연결된 업무 솔루션 등을 기반으로 혁신리더로서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포티브의 계열사이자 의료기구 추적 소프트웨어 기업인 센시스(Censis)와 협업 등을 통해 기존의 하드웨어·소모품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에도 변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의료관련감염 사회적 비용 막대...기구 다양화·EO 가스 위험성으로 어려워지는 멸균

ASP코리아 남성찬 대표는 의료관련감염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막대하다고 지적하며 이를 예방하기 위한 ASP의 노력을 소개했다.
 
보건복지부의 의료관련감염 예방관리 종합대책에 따르면 국내의 의료관련감염으로 인한 추가 입원은 환자 당 15~20일, 의료비 손실도 390~1140만원에 달한다. 감염성 사망원인 1위인 패혈증도 2011년 1835명에서 2016년 3596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반면, 의료관련감염 예방을 위한 수술실 기구 멸균은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추세다. 과거에는 스테인레스 기구는 스팀, 그 외 기구는 EO 가스로 멸균하는 식으로 방법이 비교적 단순했지만 수술기구의 다양화, EO멸균의 위험성 등으로 신경써야 할 부분들이 더 많아진 것이다.
 
실제 최소 침습적 수술 증가로 복잡한 구조의 수술기구가 늘어나고 있고, 수술기구의 재질이 다양해지며 저온 멸균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처럼 수술기구의 구조와 재질이 다양화됐지만 기구별 멸균에 대한 안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1급 발암물질인 EO 가스의 위험성 이슈도 있다. 미국 일리노이주 환경청은 지난 2019년 EO 멸균 위탁시설 주변에 사는 주민들의 암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단 이유로 시설 폐쇄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ASP 코리아 남성찬 대표는 의료관련감염으로 인한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지적했다.

ASP, 근거기반 멸균·지속가능 멸균위한 혁신...저온플라즈마 멸균기 긴 역사 등 강점
 
이에 ASP는 환자안전을 위한 근거에 기반한 멸균, 환경·사용자를 위한 지속 가능한 멸균을 목표로 혁신을 거듭해왔다는 게 남 대표의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ASP는 최근 다수의 국제기관들이 기구 멸균에 관해 IFU(사용설명서)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기구 제조사들과 협력해 엄격한 멸균력 테스트를 시행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구 제조사 IFU에 멸균 방법을 명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남 대표는 “멸균기에 넣기만 하면 다 멸균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론 멸균기 모델 및 사이클마다 파라미터가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멸균하려는 기구의 IFU에 명시된 방법으로 멸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구 멸균에 널리 활용돼왔던 EO 가스의 위험성이 확인된 것은 ASP의 제품이 재차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과산화수소를 활용한 저온플라즈마 멸균기가 EO 멸균의 대체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ASP는 1993년 의료용 저온플라즈마 멸균기를 최초로 개발해 업계에서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한다.
 
닐레쉬 부사장은 “오랜 기간동안 축적된 데이터와 안정성 측면에서 타사 대비 강점이 있다”며 “멸균기 부속품으로 실제 멸균 여부를 확인하는 BI 역시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현재는 15분만에 결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ASP코리아 자체 자료에 따르면 국내 3차 의료기관 중 94%, 2차 의료기관 중 40%가 ASP의 멸균기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그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남 대표는 “ASP는 제품뿐 아니라 그 외에 측면에서도 큰 장점이 있다”며 “스테라드 제품을 구매한 순간부터 핸즈온 트레이닝, 전국단위 행사 등으로 장비 사용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게 지원하며, 20년 이상 된 엔지니어와 세일즈팀 등이 제품을 문제없이 안전히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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