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흑자 전환이 '짠한' 이유
인제대 백병원은 경영구조개혁을 통해 10년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인제학원은 산하 5개 백병원의 2014년도 경영지표를 분석한 결과 217억원의 흑자(의료수익 8,433억원, 의료비용 8,216억원)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381억 적자(2013년)에서 35억원 흑자로 돌아섰다고 한다. 5개 백병원을 통합한 경영실적이 흑자로 돌아선 것은 10년 만에 처음이다. 공공의료기관이 아닌 민간 대학병원에서 만성적자 해결을 위해 경영구조 개선안을 마련한 것은 다행이다. 병원의 직원이나 가족들을 위해서도 그렇다. 하지만… 이런 제목의 보도자료를 보면 항상 뒷맛이 개운치 않다. 흑자전환이 좋은 의료 상황(사람들이 흔히 호황이라고 하는 것을 포함해)에 적응한 결과라면 좋았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영원히 인상할 것 같지 않은 의료수가와 불황의 기미가 보이는 경제적 상황. 효율이라는 이름으로 누군가의 허리띠를 졸라매거나, '누군가의 강요된 희생'을 통해서만 상황을 반전하 2015.04.23
건보공단, 거짓·부당청구 신고인에 포상금 지급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중앙포상심의위원회'를 열고, 요양급여비를 거짓·부당으로 청구한 요양기관을 신고한 42명에게 총 1억 5,523만원의 포상금을 지급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액수는 거짓·부당 청구비 14억 4,758만원의 10.7%에 해당한다. 공단이 밝힌 주요 부당청구 유형은 다음과 같다. - 야간진찰료 등 산정기준 위반청구 10건 - 위탁 급식업체와 계약 후 직영으로 신고하거나 영양사가 상근하지 않음에도 식대가산을 부당청구한 5건 - 의사・간호사 수에 따라 진료비가 가산되는 의료인력 가산 부당청구 5건 - 내원일수 거짓․증일청구 7건 - 본인부담금 과다징수 7건 - 건강검진료 부당청구 2건 - 비급여 진료 후 건강보험으로 청구한 건이 2건 - 기타 6건 공단 관계자는 “최근 공모나 담합을 통한 허위청구, 가산제도 편법운영 등 지능적 부당청구가 늘고 있다”고 밝히고, “요양기관, 약제·치료제 제조·판매업체 내부 종사자 등의 자발적 신고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부당청구 신고포상금제 2015.04.22
ADHD 소아, 그냥 내버려 두세요!!
출처 : www.cchrint.org *ADHD 소아의 주요 증상인 과행동(Hyperactivity)은 일반적으로 치료가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ADHD 소아의 과행동을 무턱대고 통제하는 게 능사는 아닐 것 같다. 과행동이 신경인지(neuro-cognitive) 기능을 촉진하는 보상 기전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ADHD(Attention-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 주의력결핍장애 소아 때 가장 흔한 행동 장애 중 하나이다. CDC(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에 따르면 2011년까지 미국의 4~17세 소아의 약 11%가 ADHD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Dr. Mark Rapport 센트럴 플로리다 대학교(University of Central Florida)의 소아학습클리닉(The Children's Learning Clinic) 대표인 Dr. Mark Rapport는 ADHD를 가진 2015.04.22
진료실 안에는 '제3자'가 있다
19일 MBC에서 방영된 시사매거진 '환자가 잠든 사이에'편은 환자의 수술실 녹음을 통해 의료인들이 환자를 마취시킨 후 나누는 대화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MBC 시사매거진2580 수술실의 의료인 대화 녹음이 보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3년 JTBC뉴스는 '마취중 혹시나 녹음했더니…성형수술 의료진 충격 대화'라는 기사를 통해 의료인들이 마취된 환자를 사이에 두고 환자 신체를 비하하는 대화를 공개해 대중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2013년 JTBC뉴스 병·의원 진료 모습을 폭로한 기사에 대한 대중과 의사의 반응은 다소 차이가 있다. 대중들은 대화내용에 충격을 받고 윤리성에 대해 강조하지만, 의사들은 그런 행위(녹음)를 당한 억울함을 호소하거나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녹음의 불법성에 관한 얘기를 하며 불쾌감을 표시한다. 실제 다수 의사들은 해당 기사를 접한 후 "어떤 병원이 그랬을까?"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이다" "의사하기 갈수록 힘들다"라는 반응들이다. 이런 반 2015.04.21
고려대 오준서 교수, 간 섬유질환 치료제 개발의 가능성 열어
고려대학교대학원 의과학과 오준서 교수는 알부민 융합단백질이 간 섬유화를 크게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를 4월 11일 주말판 EMBO molecular medicine (IF : 8-10) 최신호에 게재했다. 간 조직의 섬유화는 간세포를 훼손하고 간 기능을 떨어트린다. 하지만 간 섬유화에 대한 기전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아 현재까지 간 이식 외에는 적절한 치료법이 알려지지 않았다. 만성적인 간 조직 손상이 오게 되면, 간 조직의 구성세포 중 하나인 성상세포가 활성화되면서 근섬유아세포로 바뀌어 섬유화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오 교수는 성상세포 활성화 과정에 레티노산이 관여하고, 성상세포내의 알부민이 레티노산을 제거하여 세포 활성화를 억제하는 것을 관찰했다. 이 연구를 통해 알부민구성도메인Ⅲ을 레티놀 결합단백질에 결합시켰으며, 결합된 융합단백질이 성상세포에 타깃이 되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간 섬유화 동물 실험에서 융합단백질이 간 섬유화를 크게 개선시키는 것을 관찰하였다. 오 교수는 “추가 2015.04.20
‘레이저와 안구 조직세포의 상호작용’ 세계 최초로 밝혀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안과 박태관 교수는 ‘레이저와 안구 조직세포의 상호작용’을 세계 최초로 밝혀내고, 안과 및 시과학 분야 학술지 IOVS(Investigative Ophthalmology & Visual Science)에 논문을 게재했다. 박 교수는 안구 내 망막-망막색소상피-맥락막 복합체에 레이저를 조사했을 때, 망막색소상피세포 외에도 다양한 염증 관련 세포와 혈관내피세포가 함께 증식하며, 그중 염증 관련 세포들이 가장 활발하게 증식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기존에는 레이저 조사 후, 망막색소상피세포만 증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와 더불어 레이저 조사 후 안구 조직의 재생 및 치유 과정에서 주요 역할을 하는 세포의 증식이 일주일 이내에 집중적으로 일어나며, 이 기간이 지나면 급격히 줄어든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박 교수는 “앞으로 당뇨망막병증 및 황반변성 치료에 특화된 레이저기기 개발을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2015.04.20
비타500과 동아오츠카의 반격
정치인에게 돈을 건네는 수단으로 비타500 박스가 언급되면서, 이번 주는 관련 상품이 주목을 받았다. 발 빠른 판매자들은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YES24의 '그 분이 사랑한 비타500' 인터파크 판매자의 발 빠른 대응 '총리가 사랑한 음료수, 비타500' '총리가 사랑한 비타500'의 광동제약은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주가가 상승하여 손 안 대고 코를 풀게 되었다. 출처 : 네이버 증권 네티즌들 역시 각종 패러디를 쏟아내기 시작했고, 비타500수송차량은 졸지에 현금 수송차량이 되었다. 큰 박스에 작은 박스가 다수 들어가는 것을 고려하면 백억은 족히 넘는다. 이에 경쟁자들은 의미심장한 문구를 살리거나, 2천만원이 더 많다. SNS를 통해 경쟁력을 과시한다. 더 넓은 박스를 자랑하는 오로나민C 동아오츠카의 오로나민C는 과감한 CF를 통해 전현무, 강민경을 모델로 내세운 오로나민C 광고 최근 인지도가 상승 중이었지만, 네이버 트렌드 검색 결과 : 올해 1월부터 오로나민C의 상승이 2015.04.17
의사의 사회적 역할
1편에 이어... "세월호 교사들에겐 여러 가지 트라우마가 있는데요. 말하자면... 끝도 없죠." 메디게이트뉴스: 단원교 교사들 입장에선 심경이 복잡할 것 같습니다. 죄책감, 미안함... 복잡할 것 같은데요. 좀 어떠신가요? -선생님들은 사실 더 안 좋죠. 굉장히 안 좋죠. 선생님들에게 여러 가지 트라우마가 있어요. 첫 번째는 세월호 사고 자체로 인한 트라우마, 두 번째는 교감 선생님이 자살하신 것에 대한 트라우마, 세 번째는 동료 교사들이 죽은 거잖아요? 그것에 대한 트라우마, 그리고 자기가 가르치던 학생들이 죽은 것에 대한 트라우마, 그 후에 유가족들의 항의를 겪고, 교육부나 교육청은 자기들을 보호해주지 않고, 그리고 시신을 확인하면서도 트라우가 있었고… 말하자면 끝이 없어요. 상황 자체는 이렇게 어려운데, 선생님들은 항상 이렇게 얘기를 하세요 "왜 이러세요? 우리는 어른이잖아요? 우리가 알아서 (관리를) 할게요." 메디게이트뉴스: 단원고 교사분들이 지금 선생님과 직장 동료신거잖 2015.04.15
잔인한 4월 - 남겨진 자들 이야기
서울역에서 지하철 4호선을 타고 한숨 푹 자다 일어나면 단원고가 위치한 고잔역에 도착한다. 진입로 양쪽으로 뻗은 4월의 벚꽃은 참 잔인하다. 우산 준비를 못했는데도, 마침 내리는 구슬비가 반갑다. 4월 초 한 심포지엄에 참석했다가 '세월호 그 후 1년, 지금 어디에서 어디로'란 세션을 우연히 들으면서 '스쿨닥터'의 존재를 알게 됐다. 기자는 다짜고짜 스쿨닥터가 근무하는 단원고로 인터뷰 요청 팩스를 보냈는데, 긍정적인 대답이 왔다. 인터뷰 당일 학교 입구에서 경비 아저씨의 허락을 맡고, 조심스럽게 학교에 들어갔다. 학교 상황이 특수해 행정실에서 출입증을 받고, 오늘 인터뷰 주인공이 있는 '마음건강센터'로 올라갔다. "의사들은 치료가 제일 중요하잖아요? 이 사람이 가지고 있는 패솔로지(병리)가 나아지는 게 중요하죠. 하지만 학교는 전혀 그렇지 않거든요? 교육이 돼야 하기 때문에… 치료와 교육을 굉장히 조율하기 어려운, 그런 부분이 있죠." 단원고에서 '스쿨닥터'로 근무 중인 김은지 정신 2015.04.14
흡연자가 손해보는, 약국의 이상한 캠페인
정부에서 급여 지원을 결정한 금연보조제에 대해 대한약사회가 약국의 직접판매를 늘리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해 흡연자의 혼란이 예상된다. 대한약사회는 10일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한 외국계 회사와 함께 '약국에서 금연을 도와드립니다'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한약사회와 한 외국계 회사의 금연상담 활성화 프로젝트 협약식 조찬휘 대한약사회 회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금연에 대해 전문성을 가진 약사회가 금연상담에 많이 동참할수록 시민의 금연 의식이 높아져 전체적인 금연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약국을 방문하는 많은 시민이 금연에 도전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드리며 금연 첫걸음을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외국계 회사 관계자도 "약국에서 진행되는 금연상담이 금연 성공률을 높이는 데 의미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금연율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금연 상담 채널은 다양할수록 좋다. 문제는 처방전 없이 약국을 통해 금연보조제를 직접 구매할 경우 보험급여 혜택을 2015.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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