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03.31 16:01최종 업데이트 20.03.3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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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내 감염 촉각...의정부성모병원 7명 확진 202명 검사, 대구 정신병원 환자 2415명 전수조사

질본 "대실요양병원 종사자 2일 증상 발현, 18일에서야 파악 아쉬워...임상데이터 활용도 모색"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지난 29일부터 현재까지 총 7명이 코로나19에 확진돼 환자와 병원 종사자 202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또한 대구 제이미주병원 133명 확진을 계기로 대구 정신병원 16개소 입원환자 2415명에 대한 전수조사도 이뤄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31일 정례브리핑에서 “의정부성모병원은 3월 16일부터 25일까지 8층에 입원했던 환자 1명이 확진이 되면서 조사과정에서 6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8층 병동은 임시 폐쇄했고 의료진 및 환자 202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확진환자 90명이 발생한)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에 있는 제이미주병원에서도 많은 환자(133명)가 발생했다. 대실요양병원의 경우 첫 번째 초발환자가 일단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는 3월 2일 정도에 나타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환자는 당시 4층을 담당하고 있는 의료기관 종사자로 확인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대실요양병원 이후에 제이미주병원에 아마 밀접한 접촉 등으로 전파가 됐을텐데, 역학조사를 좀 더 진행하면서 CCTV 등을 확인하면서 살펴보고 있다. 공기감염 가능성보다는 일단 대실요양병원의 유행이 동일 건물 내에 제이미주병원으로 전파된 것으로 가정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아쉬운 것은 대실요양병원 종사자가 첫 증상이 발현된 것이 2일인데, 최종적으로 확정되고 파악된 것이 18일이다. (증상부터 확정까지)상당히 시간이 많이 벌어져 있다. 취약한 환자들이 있는 정신병원, 요양병원, 사회복지시설의 경우는 종사자들이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이 있거나 증상이 나타났거나 의심이 될 경우에는 업무를 하지 않는 것이 더 큰 피해를 막는 데 매우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대구 제이미주병원을 계기로 정신병원 16개소에 입원 중인 환자 2415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 약 67%에 대한 진단검사가 완료됐고 이 중에 검사결과가 확인된 273명은 현재까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정신병원 같은 경우 전체적으로 의사가 정신질환자 60명당 1명 정도의 기준이다. 기준 자체가 열악하다고 하는 일본이 1인당 30인에 비해서도 2배가 되고, 또 아직까지 폐쇄병동에 많은 정신질환자들이 입소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부분은 시간을 가지고 점차 개선되는 노력이 필요하다. 설계단계부터 제대로 될 수 있는 체계의 개편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코로나19 임상데이터가 방역 뿐만 아니라 향후 대책에도 매우 중요한 자료라고 보고 있다. 

권 부본부장은 “중앙임상위원회가 중앙감염병병원으로 지정된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됨에 따라 중앙임상위원회를 중심으로 임상데이터를 확보하고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확진자가 이제 9786명에 이르는데 특정지역, 대구·경북 지역은 환자가 많다”라며 “임상데이터가 확보되기 위해 가장 필요한 첫 번째 작업이 환자들을 진료했던 의료기관에서 임상기록을 토대로 요구되는 정보를 입력하고 방대본을 통해 중상임상위원회에 집계되고 분석되는 작업이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해당 의료기관에서 치료와 방역에 우선 진력을 하다 보니 (자료 입력이)지연돼 온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어느 정도 임상데이터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중앙임상위원회와 방안을 강구해 보려고 한다. 필요할 경우에는 해당의료기관에 대한 지원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일단 확보된 임상데이터를 통해 기저질환의 여부라든지 과거의 치료경과를 알아보겠다. 예를 들면 최근 중앙임상위원회는 사망자들의 자료이기는 하지만 특정한 질환, 고혈압 치료제에 대한 사용 여부나 효과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이런 식으로 임상데이터 확보와 활용에도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보건의료인에 대해서도 “방역과정에서 보건의료인들의 노고와 헌신을 기억하고 또 깊이 감사드린다. 대구 지역 의료진에 대한 감염발생 통계발표나 또 지난번 영남대병원의 진단검사처럼 일부 오해가 생기거나 해당 기관에서 어려움이 발생한 데 대해서 담당자로서 송구하다”라며 “앞으로 보건의료계 및 전문가들과 함께 계속 긴밀히 협력하고 정보를 공유하면서 코로나19 방역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125명이 추가돼 9786명이며 신규 사망자는 6명이 늘어 163명(치명률 1.66%)으로 나타났다.

해외 유입 사례는 총 29건으로, 검역단계에서 15건, 지역사회에서 14건이다. 이 중 미주에서 14명, 유럽에서 13명, 중국 외 아시아에서 2명의 발생이 있었다. 1명을 제외하고 29명이 해외에서 들어오는 우리나라 국민이었다. 4월 1일 0시부터는 모든 국가에서 입국하는 국민, 장기체류 외국인은 원칙적으로 입국 후 14일간 자가격리를 실시한다. 단기체류자의 경우에도 그동안은 자가격리 없이 능동감시만 실시했지만 예외적인 사유를 제외하고는 원칙적으로 자가격리를 실시한다.    
자료=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임솔 기자 (sim@medigatenews.com)의료계 주요 이슈 제보/문의는 카톡 solplus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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