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2.03.24 12:38최종 업데이트 22.03.24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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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올해 뇌종양 신약·디지털치료제 개발…"CNS 분야 M&A 추진"

유망제품 인수·공동연구 등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조정우 대표 "내실 다지면서 외형 확장할 것"

사진 = SK바이오팜 조정우 대표이사·사장.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지난해 글로벌 탑4 시장 진출과 역대 최대 매출·영업이익을 기록한 SK바이오팜이 올해는 뇌전증 혁신신약 세노바메이트의 영업망 확대 뿐 아니라 뇌종양·뇌전이 항암신약, 디지털치료제(DTx) 등 파이프라인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SK바이오팜 조정우 대표이사·사장은 24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포트폴리오 확대 계획을 소개했다.

지난해 SK바이오팜은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글로벌 4대 시장에 세노바메이트 진출을 완료했고, 미국 매출 증가, 중국 현지 법인 설립, 캐나다 기술수출 성과 등으로 매출 4186억원, 영업이익 953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세노바메이트 미국 매출 신장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제품 출시 및 도입 가속화 ▲외부 유망기업과의 협력 확대 등을 통한 매출 2배 이상 성장이라는 외형 확장과 함께 내실을 다져나가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조 대표는 "매출 신장을 위해 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인 SK라이프사이언스를 통한 전방위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환자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TV광고와 SNS 캠페인을 확대 중이며, 이를 통해 인지도 브랜드를 2위에서 1위로 끌어올리고 질환 인식 개선과 치료 패러다임 전환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국 법인은 뇌전증 연구 펀딩 관련 비영리 재단인 ‘CURE Epilepsy’와 협업해 질환 인식 개선에 나서고 있으며, 미국신경과학회·미국뇌전증학회 등 연례학술대회에서 장기 유효성 및 안정성 데이터도 발표하고 있다. 

세노바메이트의 글로벌 시장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남미 등으로 기술수출을 추진하고, 파트너사 안젤리니파마를 통해 프랑스·이탈리아·스위스·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에도 출시할 예정이다. 홍콩과 캐나다 등에 품목허가신청서를 연내에 제출할 계획이며, 한국과 중국, 일본 등은 오는 2025년 출시를 목표로 임상 3상을 시행 중이다.

"단순 매출 확장? … 중장기 미래 먹거리 위한 파이프라인 강화"
표 = SK바이오팜 파이프라인(온라인 간담회 영상 갈무리)

외형 확장 뿐 아니라 내실을 다지기 위해 SK바이오팜은 적극적인 M&A,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구사하면서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뇌전증 분야의 전문성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세노바메이트의 치료 범위를 부분발작에서 대발작으로 확대하고, 소아까지 연령층을 늘리기 위한 임상을 추진 중이다.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의 임상 3상도 시행하고 있다.

특히 뇌종양, 뇌전이 분야 베스트 인 클래스(best-in-class, 계열 내 최고 신약) 항암신약 개발을 목표로 표적 항암제 SKL27969의 미국 임상시험 1/2상을 개시했다.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등 측정하고 최대 내약용량과 2상 투여용량을 확인하는대로 2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뇌종양 비롯 비세포성 폐암, 삼중음성유방암 등에 대한 항암효과도 평가란다.

조 대표는 "뇌종양의 12~15% 차지하는 교모세포종은 치료옵션이 거의 없는 상황이며, 수술도 어려워 방사선치료, 화학요법 등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를 해결하고자 뇌 장벽(BBB)을 통과해 초기 뇌종양 치료하는 저분자(small molecule) 항암신약 개발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M&A 등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 전략 구사…뇌 분야 예방·진단·치료 아우르는 전문 제약사로"

차세대 뇌전증 신약 SKL24741, 조현병 신약 SKL20540 등의 임상 2상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SK바이오팜은 예방·진단·치료까지 전주기를 아우르는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디지털치료제(DTx) 개발도 시행한다.

조 대표는 "지난 30년 임상데이터 활용해 뇌전증 예측, 방지하는 디바이스를 마련할 예정이다. 올해 국내 임상을 진행해 빠르면 내년 미국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에서 발표할 계획"이라며 "동시에 암, 심장, 감염병,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miRNA(마이크로 RNA), 단백질 분해 등 유망 혁신기술 개발도 나서 신경계이어 항암 분야 연구개발에 접목할 것"이라고 밝혔다.

혁신 기술 접목과 신제품 도입 등을 위해 글로벌 바이오펀드 투자, 연구기관·바이오텍·스타트업과의 공동연구 협력 등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구사하고 있으며, 특히 CNS(중추신경걔) 분야의 영업망 확대와 신제품 출시·제품출시 주기 단축, 효율적인 관리 등을 위해 M&A를 추진 중이며, 조만간 그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했다.

조 대표는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구사해 신약개발 역량과 시너지 높여나가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뇌질환 예방과 진단, 치료 등 종합 솔루션을 제시하는 제약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주가하락에 대한 문제점도 짚고 넘어갔다. 

조 대표는 "현재 증시 변동성이 큰 상황이기 때문에 악영향을 받고 있으나, 회사의 펀더멘털은 변함이 없다"면서 "자체적인 신약을 개발하고, 유망 제품을 도입·판매해 수익을 올리는 전략을 꾸준하게 추진할 것이다. 올해 세노바메이트의 글로벌 확장 등 전 사업영역의 매출을 2배 성장시키는 한편 중장기 성장 동력도 풍부한만큼 주가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서민지 기자 (mjse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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