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3.01.12 18:06최종 업데이트 23.01.1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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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국약품 어진 부회장 경영 복귀…신사업 발굴·지분 상속

오는 27일 임시주총으로 사내이사 선임 예정

사진 = 안국약품 어진 부회장

[메디게이트뉴스 서민지 기자] 안국약품이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한지 불과 9개월만에 다시 오너일가 경영 방식이 도입될 전망이다.

안국약품은 오는 27일 오전 9시 '사내이사 어진 선임의 건'으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12일 공시했다.

앞서 어진 부회장은 창업자 어준선 회장과 공동 대표이사로 회사를 운영해왔으나, 지난해 3월 임기를 2년 앞두고 자진 사임했다. 

이후 지난해 8월 어준선 회장이 숙환으로 별세했고, 연구개발(R&D) 총괄 임원인 원덕권 사장이 단독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전문경영인 체제를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다시 어진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복귀를 선언했다. 이는 새로운 먹거리 발굴을 위한 빠른 의사결정과 지분 상속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 회사는 주총 소집공고문의 경영참고사항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신사업 발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국약품 측은 "국내 제약업계는 수백여개의 국내 제약사들과 자본력, 신약개발력, 오리지널 의약품의 강점을 보유한 외국계 제약사들이 경쟁 중이다. 최근 원료의약품, 신약개발, 바이오산업의 형태로 대기업의 진출이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산업에 속한 제약사들은 성장 정체를 극복하고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신약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확보한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려는 시도가 활발해지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상황 속에서 각 질환군과 성분시장별 점유율 확대를 위해 치열한 경쟁이 이뤄지고 있다. 당사는 진해거담제시장, 소화기계시장, 소염진통제시장, 눈 영양제 등 의약품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사업 다각화를 위해 제품 위탁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판매 활성화의 목적으로 온라인 유통채널인 '에이원더'를 구축해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그 동안 구축해온 R&D 인프라를 기반으로 개발된 우수한 제품들, 전문 교육을 통해 양성된 우수한 영업인력과 전문적이고 세분화된 마케팅 인력들을 기반으로, 미래성장산업의 발굴과 수익성 증대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수립해 국내 최고의 의약품 제조 회사로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안국약품은 매출 증가, 영업이익 흑자 전환 등에 따라 디지털치료제, 개량신약 등 R&D 투자에 관심을 두고 있다.

안국약품 측은 어진 후보자 추천 사유에도 "오랜기간 안국약품의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회사의 성장에 큰 기여를 했다. 제약분야의 폭 넓은 지식과 풍부한 회사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의 비전 수립, 전략 제시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故 어준선 회장 지분 상속도 사내이사 복귀 이유 중 하나로 꼽고 있다. 이미 어진 부회장 중심의 승계 구도가 잡혀 있으나, 내달 마무리되는 故 어준선 회장 지분(20.5%) 상속에 대한 주요 의사결정자로 참여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추측이다.

서민지 기자 (mjse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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