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전문기술 컨설팅 기업 캠브리지 컨설턴트는 한국인 공동창업자 박현준 대표가 이끄는 미국 스타트업 카탈로그 테크놀로지가 디지털 데이터를 DNA 분자에 저장해 인코딩 처리 속도를 가속화하고 데이터센터에 저장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한 손 크기로 축소하는 DNA 기반의 데이터 스토리지를 성공적으로 개발하는데 기여했다고 24일 밝혔다.
미디어 컨텐츠 해상도 및 플랫폼의 증가로 데이터 생성 총량이 기하급수적으로 급증하며 기존 저장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혁신적인 기술이 필요한 상황이며 데이터의 생성과 이를 처리할 수 있는 총체적 데이터 연산능력의 차이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성공적인 기술 및 솔루션 개발을 위해, 카탈로그와 함께 캠브리지 컨설턴트는 미세유체소자, 프로세스 자동화, 소프트웨어 개발, 기계 설계, 합성 생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프로젝트 팀을 구성해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최근 카탈로그 테크놀로지가 잉크젯 프린터와 유사한 기술을 사용해 전통적인 스토리지에 바이너리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 사용되는 0과 1을 사전합성된 DNA 분자의 조합으로 변환하는 혁신적인 디바이스를 개발하는데 기여했다.
새롭게 개발된 DNA 기록기 및 데이터 스토리지 시스템 쉐넌(Shannon)은 10Mb/sec 이상의 속도로 기록 할 수 있으며 한 번의 실행으로 1조 개 이상의 식별자를 생성할 수 있고 최대 1.63Tb의 압축 데이터를 저장해 동일한 양의 자기식 또는 솔리드-스테이트 매체 보다 백만 배 더 많은 양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전체 스토리지 웨어하우스를 쉐넌으로 교체 시 일반적인 가정집의 부엌 규모로 상면공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카탈로그 테크놀로지는 인코딩 방식의 혁신을 통해 타사 연구 대비 1만배 쓰기 속도 개선을 4만분의1 비용으로 달성, 가장 상용화에 근접한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에는 총 16 기가 바이트의 데이터에 해당하는 위키피디아의 영문 버전을 합성 DNA 분자에 저장하는 기술을 성공적으로 선보였는데 이는 DNA에 데이터를 저장한 앞선 시도들 보다 훨씬 많은 양의 데이터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카탈로그 테크놀로지는 정부 기관, 방대한 양의 테스트 데이터를 생성하는 주요 글로벌 과학 프로젝트, 석유 및 가스,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금융 분야의 포춘500(Fortune 500) 기업들과 다양한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카탈로그 테크놀로지 박현준 공동창업자 및 대표는 "DNA가 현재까지 인류가 발견한 가장 완벽한 저장매체이자 기존 저장 매체 대비 압도적인 경쟁우위를 지닌 유력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속도와 비용 측면에서 보완돼야 하는 문제가 아직 많이 남아있다"며 "캠브리지 컨설턴트와의 지속적인 협력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대규모 디지털 데이터 스토리지 및 생물학적 컴퓨팅을 위한 세계 최초의 DNA 기반 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다"고 말했다.
캠브리지 컨설턴트 리차드 하몬드(Richard Hammond) 합성생물학 총괄은 "카탈로그 테크놀로지와 함께 세계 최초로 DNA 데이터 스토리지 개발에 성공해 스토리지 기술을 한번 더 혁신시킬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카탈로그 테크놀로지와 함께 DNA 스토리지를 통해 단순히 스토리지 분야의 문제를 해결하는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컴퓨팅의 패러다임 변화의 문을 열 수 있도록 앞으로 나아갈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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