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1.05.08 09:03최종 업데이트 21.05.08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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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ER, 치매 중단만 시켜도 약값 연 5만~7만달러 적절…아두카누맙은 2500~8300달러 수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아두카누맙 비용 효율성 분석 초안 보고서 발표…건강상 이점 불확실 크고 부작용 우려돼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미국의 약물가격을 감시하는 비영리단체 임상경제연구소(ICER)가 바이오젠(Biogen)이 개발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아두카누맙의 건강상 이점에 불확실성이 크다는 의견을 내놨다. 적정 예상 가격은 연간 1만 달러도 못미치며,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예측한 5만 달러와 큰 차이를 보였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CER는 최근 아두카누맙의 모순된 결과를 보여준 3상 임상시험 2건을 기반으로 비용 효율성을 분석한 초안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는 건강상 이점에 대해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으며, 이를 감안했을 때 아두카누맙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 받는다면 연간 2500~8000달러 정도의 가격을 받을 가치가 있다고 결론내렸다.

바이오젠은 아두카누맙을 사용한 3상 임상으로 ENGAGE와 EMERGE를 진행했다. 두 연구는 동일하게 설계됐으나 ENGAGE에서 1차 평가변수를 충족시킨 반면, EMERGE에서는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특히 EMERGE에서 고용량군의 치매임상평가척도박스총점(CDR-SB) 점수 변화는 78주에 위약보다 수치적으로 더 나빴다.

보고서는 "이러한 분석의 사후 특성으로 인해 무작위화가 손실돼 결과에서 도출할 수 있는 결론이 제한적이다. 또한 데이터의 다른 패턴은 탐구된 가설의 표면적 타당성에 도전한다"면서 "EMERGE에서 볼 수 있는 개선 정도는 임상적 중요성이 불확실하며, 뇌에서 베타 아밀로이드 제거와 임상적 개선 사이의 관계는 아직 결정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ENGAGE 연구의 부정적인 결과를 무시할 수 없으며, EMERGE 연구가 우연히 결과를 만들어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아두카누맙의 안전성 프로파일도 여전히 우려스럽다. 치료군에서 아밀로이드 연관 영상 이상(ARIA)이 흔하게 나타났는데, 환자의 3분의 1 이상은 이 이상반응을 경험했고, 약물 중단으로 이어지는 심각한 이상반응도 6%에서 발생했다. 임상시험에서 수행되는 세심한 모니터링 수준을 임상 현상에서 그대로 따라할 수 없다면 ARIA 결과는 임상시험에서 보고된 것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보고서는 "아두카누맙으로 치료받은 환자에게 위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확신과 그 혜택에 대한 불확실성을 감안했을 때 아두카누맙의 순 건강 혜택을 결정하기에는 근거가 불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또한 보고서는 장기간 비용 대비 효과 분석 결과 "아두카누맙의 연간 비용이 5만 달러면 치료 효과에 대한 낙관적인 가정을 가진 시나리오에서도 임상적 유익성과 합리적인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유리한 피보탈 임상시험만을 고려하고 부정적인 시험을 무시하는 낙관적인 시나리오에서 환자의 건강상 이득을 위해 적절한 아두카누맙 연간 가격은 1만 1100~2만 3100달러 사이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반면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ICER가 적절하다고 판단한 가격은 연간 2500~8300달러에 그쳤다.

ICER는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하지는 못했지만 치매의 진행을 중단시킨 가상의 만성 유지 요법의 공정한 가격은 얼마가 될지도 계산했다. 그 결과 잠재적인 환자 인구가 많아 메디케어와 미국의 다른 지불자들에게 예산 영향이 상당할 수 있으나, 그러한 치료는 연간 5만~7만 달러의 가격이 매겨질 수 있으며, 장기적인 비용 효율성에 대해서도 일반적으로 인용되는 임계값을 여전히 충족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ICER 데이비드 린드(David Rind) 최고의료책임자(CMO)는 "거의 모든 사람이 가족 구성원 또는 친구, 동료, 스스로에게 미치는 질병 영향을 통해 알츠하이머병과 관련을 가진다. 질병의 진행을 효과적으로 치료하거나 중단시키는 첫 번째 치료법은 미국 의료 시스템에서 매우 높은 가격을 보장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아두카누맙에 관한 임상시험의 이력과 근거가 복잡해 현재로서는 약물이 전반적으로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하는지 여부를 결정하기에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알츠하이머병은 미충족 요구가 매우 큰 영역이지만, 이 치료법은 중요한 부작용을 가지고 있으며,널리 사용했을 때 환자와 의료 예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아두카누맙과 같은 치료제가 효과적인지 아닌지를 아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FDA는 아두카누맙에 대한 바이오의약품 승인신청서(BLA)를 검토하고 있으며, 시판 승인 결정일(PDUFA date)은 6월 7일(현지시간)이다.

바이오젠 미셸 보나초스(Michel Vounatsos)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1분기 실적발표에서 "규제 승인을 받으면 미국에서 아두카누맙을 출시할 준비가 돼 있다"며 "승인되면 아두카누맙은 알츠하이머병 비용을 의미있게 변화시키는 최초의 치료법이 될 것이며, 상당한 성장과 가치 창출 기회를 나타낼 것이다"고 밝혔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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