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세대 위해 건강보험을 건강하게 만들어야...정부와 의료계 갈등도 중재자 역할 포부"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순천향대 부천병원 영상의학과 이은혜 교수가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비례대표 후보에 공천 신청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이은혜 교수는 경북의대를 졸업한 후 서울아산병원에서 전공의 수련을 받았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순천향대 부천병원에 근무하면서 QI실장과 사무처장 직무대리, 대한영상의학회 수련위원화 간사와 품질관리위원화 간사 등을 역임했다. 2010년부터 국가암검진 질관리사업에 자문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의료정책의 문제점을 깨닫고, 이를 해결하고자 뒤늦게나마 연세대 보건대학원에서 공부를 시작했다. 국민의힘 20대 대선준비위원회 보건의료공약단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이 교수는 2021년부터 ‘공공의료라는 파랑새’, ‘코로나는 살아있다(공저)’, ‘아이들에게 코로나 백신을 맞힌다고?’ 등의 책을 연달아 저술하며 국민들에게 건강보험 제도의 중요성을 알리고, 코로나19 방역 정책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의료정책가로서 전문성을 쌓아왔다.
2023년에는 ‘건강보험이 아프다’라는 책을 출간하면서 ‘건강보험이 중증환자’라고 진단했다. 그는 건강보험의 문제점과 해결책을 알리고자 2023년 11월부터 4달간 전국 6개 도시를 순회하며 북 토크쇼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건강보험 주치의 이은혜’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 교수는 "건강보험은 의료보장의 원칙을 전혀 지키지 않아서 심각하게 병들어 있다. 우리 세대뿐만 아니라 다음, 다다음 세대까지 건강보험 혜택을 계속 누리려면 건강보험을 다시 건강하게 만들어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서는 의료보장의 원칙, 특히 최소 수준의 원칙과 포괄적 제공의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대한민국이 지금보다 좀 더 ‘건강’해졌으면 좋겠다"라며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건강이란 단지 질병이 없거나 허약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 그리고 사회적으로 완벽하게 안녕한 상태여야 하는데 현재 대한민국 의료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고 했다
이 교수는 현재 보건복지부와 의료계 간 갈등상황에 대해서는 "매우 안타깝다"라며 “이번 공천을 신청한 의사 출신 예비정치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의대 증원 등 현안문제에 대해 보건복지부와 의료계를 중재할 수 있는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건강보험이 청년들에게는 공정하고 노인들에게는 든든한 제도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기초작업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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