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수 회장, 김부겸 총리에 교차접종 기준 명확화 등 건의…수술실 CCTV는 원칙적 언급만
김부겸 총리-이필수 회장, 18일 면담 통해 코로나19 백신접종 협력 약속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와 대한의사협회 이필수 회장이 18일 면담을 갖고 코로나19 극복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면담은 정부와 지난 5월 새롭게 구성된 의협 집행부가 코로나19 백신접종 협력방안과 관련해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날 이필수 회장은 ▲백신접종 관련 의-정협의체계 강화 ▲백신별 교차접종 기준 명확화 ▲위탁의료기관의 접종 관련 시설기준 완화 등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또한 의협은 향후 백신접종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의료인력 지원 등 적극적인 협력도 약속했다.
현재 위탁의료기관에서 진행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늘어나면서 현장 애로사항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의협은 보건복지부와 백신 접종 민원을 처리하고 상시 소통할 수 있도록 민간협의체도 구성한 바 있다.
김 총리는 "하반기 코로나19 백시 접종 대상자가 전 국민으로 확대되면서 의료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향후 코로나19 극복 이후에도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드러난 공공의료 인프라 부족, 지역의료 격차 등 개선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의협이 의료계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정부와 긴밀히 소통해 국민건강과 보건의료 발전을 위해 협력하자"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선 수술실 CCTV 등 쟁점이 많은 의료현안도 거론됐으나 "충분한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는 정도의 제한적 언급만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부겸 총리는 총리 후보 시절 인사청문회에서 수술실 CCTV 설치에 반대 입장을 내비친 적이 있다.
인사청문회 당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선우 의원(더불어민주당)의 수술실 CCTV 설치 관련 질의에 김 총리는 "의료인들은 현재 전 국민과 함께 코로나19 방역전선에서 고생하고 있다. 지금 당장 의료인들에게 수술실 내 CCTV를 설치하겠다고 밀어붙이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현재 수술실 CCTV 설치법 이외에도 정부와 의료계는 비대면진료와 의약품 원격조제 등 분야 규제 완화 내용을 담은 규제챌린지 추진, 비급여 진료비용 신고 의무화 등으로 각을 세우고 있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는 이필수 회장을 비롯해 우봉식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장, 정홍수 대구광역시의사회장, 민복기 대구광역시의사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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