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01.23 08:15최종 업데이트 24.01.23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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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붙자” 이재명과 대결 원하는 의사 출신 정치인들

與 윤형선 계양을 당협위원장∙안철수 의원 계양을∙분당갑서 대결 희망…성사 여부는 불투명

국민의힘 윤형선 인천 계양을 당협위원장, 민주당 이재명 당대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의사 출신 정치인들이 오는 4월로 예정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맞붙겠다고 나서며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와 겨루겠다며 도전장을 던진 의사 출신 정치인은 국민의힘 윤형선 인천 계양을 당협위원장과 같은 당 안철수 의원이다.
 
인천 계양에서 25년간 속편한내과(과거 윤내과)를 운영해 온 윤형선 위원장은 2년 전 보궐선거에서 이 대표에게 패배한 바 있다.
 
당시 윤 위원장은 야당 거물인 이 대표(당시 민주당 상임고문)의 낙승이 점쳐지던 상황에서 예상 밖의 선전으로 주목 받았다. 한 때 다수의 여론조사에서 이 대표를 앞서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종 결과는 약 10%p 차이의 석패였다. 표차는 8403표였다.
 
윤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도 일찌감치 계양을 예비후보로 등록을 마치고 설욕을 노리고 있다.

설욕 노리는 윤형선 위원장…안철수 의원 "이 대표, 분당갑으로 오라"
 
지역구가 성남시 분당갑인 안철수 의원은 최근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지호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이 분당갑 출마를 선언하자 언론을 통해 “부하를 보내기보다 이 대표 본인이 정정당당하게 오시라”며 이 대표의 분당갑 출마를 촉구했다.
 
분당갑에는 최근 이 대표의 서울대병원 이송 관련해 “이 대표나 민주당에 반하는 의료행위들이 진행돼서, 만약에 혹여라도 비극적인 상황이 일어났다고 치면 이건 감당할 수 없는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킨 여선웅 전 청와대 정책관도 출마 의사를 밝혔다.
 
안 의원은 2년 전 보궐선거에서 분당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당시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지냈고 대장동 사건 등으로 해당 지역과 인연이 깊은 이재명 대표가 분당갑에 출마할 수도 있단 얘기들이 나왔지만, 끝내 대결이 불발됐다.
 
이에 이번 총선에서는 분당갑에서 정면승부를 하자는 것이 안 의원의 생각이다.

이 대표 계양을 출마 가닥…원희룡 전 장관 자객 공천 가능성에 윤 위원장 '반발'
 
하지만 현재로서 이재명 대표와 의사 출신 정치인의 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이 대표는 일단 계양을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져 안 의원과 빅매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
 
이 대표와 리매치를 벼르고 있던 윤형선 위원장도 최근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계양을에 자객 공천될 수 있단 얘기가 나오면서 한치 앞을 점칠 수 없게 됐다. 원 전 장관은 최근 계양에 선거사무실을 열었다.
 
이와 관련, 윤 위원장은 자신이 계양을에 출마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하며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그는 이날 메디게이트뉴스와 통화에서 “나는 만약 이 대표에게 지더라도 우리당에 큰 리스크는 없다. 하지만 원 전 장관이 힘든 선거를 한다면 이 대표의 위상만 올리 우리당 선거에 나쁜 영향을 줄 것”이라며 “반대로 내가 이기면 민주당 전체에 큰 타격을 주겠지만, 원 전 장관이 승리하면 당보다 원 전 장관이 주목받으며 대선 주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앞선 3번의 선거에서는 송영길, 이재명 등 어려운 상대에게 졌지만, 이제는 자산이 축적된 상태”라며 “지금은 내가 나온다고 할 경우 이길 수도 있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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