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202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원서 접수를 앞두고 전국 의대들이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된 인원을 발표한 가운데 그 숫자가 무려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인 105명으로 집계됐다.
31일 교육부가 전국 39개 의대에서 이날까지 발표한 2025학년도 정시모집 인원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정시모집 인원은 총 1597명이다.
올 9월에 정부가 발표한 의대 정시모집 발표 인원은 1492명이었으나 수시에서 합격한 인원 중 중복 합격 등으로 등록하지 않은 수시 미충원 인원이 정시로 이월되면서 105명이 늘어난 것이다.
의대의 정시 이월 인원이 100명이 넘은 것은 2021학년도 이후 4년 만이며, 지난 2024학년도에 33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약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월 인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대구가톨릭대로 지난해 2명에서 15명으로 7배 이상 늘었고, 충남대 역시 2명에서 11명, 고신대는 0명에서 8명으로 증가했다.
실제로 대구가톨릭대는 기존 의대 정원 40명에서 80명으로 늘었고, 충남대는 110명에서 155명, 고신대는 기존 76명에서 100명이 늘어난 바 있다.
앞서 의료계는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자체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정부는 이미 수능이 끝나고 수시 합격자가 발표된 상황에서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을 멈출 수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일부 의료계 인사들은 2025학년도 수시 합격자 중 수시 미충원 인원만이라도 정시로 이월하지 않음으로써 의대 정원을 조금이나마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정부는 이 마저도 '법령적으로 어렵다'며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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