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욱 후보 공개 지지한 박단 전공의 대표, 정관 위반?…"대의원회 선거 준용 규정 없어"
주신구 후보, 산하단체 임직원 선거 운동 금지 지적…박 후보 "전공의 엄혹하게 대우하는 모습, 우려스러워"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대한의학회 부회장인 박형욱 후보가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으로부터 공개 지지 선언을 받은 가운데 이것이 선관위 규정 위반이 아니냐는 시비에 걸렸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 비대위원회 선거를 앞두고 박단 비대위원장이 의협 대의원들에게 박형욱 교수를 추천한다는 메시지를 보내면서 잡음이 일고 있다.
박 비대위원장은 12일 "박형욱 교수는 정치 욕심 없이 여러 면에서 중도를 지키고 계시다고 판단하고 있다. 신뢰를 바탕으로 젊은 의사들과 원활한 소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각 병원 전공의 대표 72명이 해당 의견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표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비대위원장 선거에 함께 출마한 대한병원의사협의회 회장 주신구 후보가 박단 비대위원장의 행보에 문제를 제기했다.
주 후보는 선관위 규정에 산하단체 임직원의 선거 운동을 금지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전공의 대표의 박 후보 지지선언은 선관위 규정 위반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중앙선관위 규정은 회장과 중앙대의원 선거에만 적용된다고 일축했다.
비대위는 대의원회 선거이고 이에 대한 규정이나 준용규정이 없기 때문에 주신구 후보의 문제제기는 잘못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 후보는 "선거관리규정에서 말하는 것은 선관위가 시행하는 선거를 말합니다. 비대위원장 선거는 선관위가 아닌 대의원회에서 시행하는 것"이라며 "그게 그거 아니냐는 주장이 있을 수 있으나 만일 어떤 규정 위반을 이유로 제재한다면 최소한 대의원회 주관 선거에도 선관위 규정이 적용된다는 규정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규정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걱정스러운 것은 규정 자체도 없는데 전공의를 엄혹하게 대우하는 이런 모습이 외부에 알려지면 외부에서 의협을 어떻게 볼까 걱정된다. 또한 전공의들이 선배 의사들을 어떻게 볼까 걱정이 된다. 규정이 없는 상황에서 부적절한 표현이 있었다면 당사자가 주의하겠다는 정도로 처리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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