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급금 1550억에 상업화시 최대 1조 4000억원 추가 지급…루게릭병·다발성경화증 등 치료제로 개발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릴리(Eli Lilly and Company)가 중추, 안구, 말초 신경계의 광범위한 만성 및 급성 질환의 병리인 축삭변성(axonal degeneration)을 예방하는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는 생명공학회사을 인수한다.
릴리는 축삭변성 환자를 위한 새로운 종류의 질병 수정 치료제를 개발하는 미국 바이오텍 디스암 테라퓨틱스(Disarm Therapeutics)를 인수하는데 합의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디스암은 SARM1 억제제를 발견해, 밀초신경병증과 근위축성측색경화증(ALS, 루게릭병) 및 다발성경화증과 같은 기타 신경질환 환자에게 획기적인 치료법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전임상 단계에서 이를 개발하고 있다.
축삭변성은 광범위한 신경계 질환에서 흔히 발생하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병리이며, 심각한 감각, 운동 및 인지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디스암의 과학 창업자인 워싱턴의대(Washington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제프리 밀브란드(Jeffrey Milbrandt) 박사, 아론 디안토니오(Aaron DiAntonio) 박사는 SARM1 단백질이 축삭변성의 중심 동인임을 발견했다. 디스암의 SARM1 억제제는 축삭손실을 직접 방지하도록 설계됐다.
계약 조건에 따라 릴리는 선급금 1억 3500만달러(약 1550억원)로 디스암을 인수한다. 릴리가 신약을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상업화하게 되면 기존 주주들에게 잠재적인 개발, 규제, 상업화 마일스톤에 따라 최대 12억 2500만달러(1조 4060억원)를 추가로 지불한다.
릴리의 통증·신경퇴행연구 부문 마크 민턴(Mark Mintun) 부사장은 "릴리는 쇠약하게 만드는 통증과 신경 손상과 관련된 기능 상실을 치료하기 위해 계속해서 의약품을 찾고 있다"면서 "디스암의 과학팀은 축삭변성에 대처하기 위한 중요하고 아주 유망한 접근방식을 발견했다. 우리는 SARM1 억제제를 ALS 및 다발성경화증과 같은 말초신경병증과 신경질환에 대한 잠재적인 의약품으로 빠르게 개발할 것이다"고 밝혔다.
디스암 앨빈 시(Alvin Shih) 최고경영자(CEO)는 "디스암의 축삭변성 치료에 대한 혁신적인 접근방식은 광범위한 신경계 질환을 해결할 수 있는 엄청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릴리는 이 축삭변성 치료를 위한 접근방식을 발전시키는데 적합한 회사로, 환자가 혜택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디스암은 아틀라스 벤처(Atlas Venture), 워싱턴의대 밀브란드와 디안토니오 박사, 아틀라스 EIR(Entrepreneurs-in-Residence) 라제쉬 데브라즈(Rajesh Devraj) 박사와 라이트스톤벤처스(Lightstone Ventures) 라울 크라우스(Raul Krauss) 박사가 창업한 회사로, 기초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애브비벤처스(AbbVie Ventures)가 아틀라스와 공동 투자했다.
댓글보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