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캠핑모임 참여 18명 중 9명 양성, 접촉자 조사 중...정은경 본부장 "휴가철 특히 주의 당부"
[메디게이트뉴스 임솔 기자] 야외 캠핑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생이 나타나 2m거리두기가 어려운 야외에서도 마스크 쓰는 것을 의무화할 것이 강조됐다. 다수가 밀집해있다면 야외에서도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7월 31일 강원도 홍천 캠핑모임에서 김포 거주 가족 등 9명의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휴가철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에 따른 주의를 당부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6가족, 18명이 2박 3일 동안 캠핑을 하고 이 중 절반인 9명이 양성으로 나왔다. 나머지 9명은 1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 각자 가족별로 텐트를 치시는 했지만 식사를 같이 하거나 야외활동을 하면서 밀접한 신체 접촉이나 개인 간의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정 본부장은 "확진자들로 인한 2차 노출자들이 있기 때문에 이들에 대해 계속 조사와 검사가 진행 중에 있다. 이와 함께 별도로 야영을 온 2~3팀과 야영 운영자 등에 대한 조사와 검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누군가 감염자가 1명이라도 있다면 장기간에 걸친 밀접한 접촉을 통해 전염이 가능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18명이 같이 생활을 했는데 그중에 9명이면 발병률이 50%에 육박한다”라며 "여섯 가족의 18명이 2박 3일 캠핑을 하면서 1m 이내의 근접한 거리에서의 식사라거나 대화라는 것을 상당 기간 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통해서 전염됐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실내에서는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하고 실외에서도 2m 거리두기가 안 되는 경우에는 마스크 착용을 하는 게 안전하다”라며 “어디서부터 감염이 시작됐는지에 대해서는 현재 검사·조사가 진행 중에 있다. 여기에는 상당수 무증상자들이 있기 때문에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를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는 발병하기 2~3일 전부터 전염력이 있고 발병 초기에, 경증 시기에 전염력이 더 높다. 하지만 본인이나 주변 사람들은 이를 알 수 없기 때문에 마스크와 거리두기로 사람 간의 전염을 차단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 유행 시기에는 사람들이 함께하는 어떤 형태의 모임도 감염의 가능성이 있다. 잠깐의 방심이 나와 가족 그리고 지인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시기를 바란다”라며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여행지, 해변, 캠핑장, 유흥시설, 식당과 카페에서는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준수할 것을 거듭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최근 행정안전부에서 운영 중인 안전신문고로 신고된 사례를 통해 코로나19 감염발생이 위험한 위험요인에 대해서는 모임과 동호회 관련이 많았다. 동호회 행사 관광버스 안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선 채로 음주가무를 한 사례가 신고됐고, 지하폐쇄 공간에서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오랜 시간 동안 식사를 하는 등 파티모임 등을 진행한 사례도 위험요인으로 지적됐다.
주말 종교행사 외에 종교시설 내에서 물놀이 시설 및 탈의실을 설치해 밀집된 환경에서 별도의 행사를 하는 사례도 지적됐다. 또한 환기가 되지 않은 지하 밀폐된 건물에서 고위험군인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집단종교 활동을 한 사례도 있었다.
찜질방에서 관리자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고객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큰소리로 대화하는 사례, 환기시설과 창문이 없는 밀폐된 PC방에서 수십 명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큰소리를 내면서 게임하는 사례, 시장에서 상인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손님들을 응대하는 사례 등이 코로나19를 전파시킬 수 있는 그런 위험한 행동으로 나타났다.
정 본부장은 “코로나19는 밀폐·밀집·밀접한 시설에서는 모두 다 발생이 가능하다. 주말을 맞아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가 우려되는 친목모임, 동호회 등 각종 모임이나 주말 종교행사는 비대면으로 전환해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7월 26일 프로야구를 시작으로 8월 1일부터는 프로축구도 관중 10%에 대한 입장을 재개함에 따라 프로스포츠 관람 관련하여 방역수칙 준수도 필요하다. 정 본부장은 “스포츠 관람 전에는 온라인 사전예매를 하고 경기장으로 이동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라며 “스포츠 관람 시에는 경기장 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반드시 정해진 좌석에 앉고 좌석에서는 음식물 취식이 금지되며, 침방울 접촉이 우려가 되는 응원도 금지된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안전하고 여유롭게 휴식하는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가족 단위로 가급적이면 짧게 가도록 하되, 반드시 실천해야 할 세 가지 수칙과 피해야 할 세 가지 수칙에 대해서 준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실내에서는 반드시 마스크 착용하기, 휴게소·음식점에서는 최소한의 시간을 머무르기, 사람 간에는 2m 이상 거리두기를 반드시 실천해주시기를 바란다”라며 “발열·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여행이나 외출하지 않기, 유흥시설 등 밀폐·밀집된 장소 또는 혼잡한 여행지·시간대는 피해주시고, 침방울 튀는 행위와 신체접촉은 반드시 피해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7월 31일 현재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14명이 확인됐고 해외유입 사례는 22명이 확인돼 신규 확진자는 36명, 총 누적 확진자는 1만 4305명이다. 현재는 821명이 격리 중이며 위중증환자는 총 12명이다. 전날 사망자는 1명 늘어 누적 사망자는 301명이다.
서울 강서구 소재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와 관련해 격리 중이던 이용자 가족 1명이 추가로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30명이다. 서울 강남구 사무실 유환DnC와 관련해 직원 1명이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추가 확진돼 총 누적 확진자는 17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2명 중에서는 검역단계에서 12명이 확인됐고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 중에 10명이 확인됐다. 총 내국인은 15명, 외국인은 7명이다. 이들의 추정 유입 국가는 미국이 4명, 멕시코 1명, 벨라루스 1명, 프랑스 1명, 중국 외 아시아 지역에서는 우즈베키스탄 10명, 필리핀 2명,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일본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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