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말 예정 의사노조와 보험공단 간 수가협상 압력...상담료 2배 인상과 근무환경 개선 요구
[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의사 없이는 의료도 없다", "우리도 돌봐 달라"
다수의 프랑스 외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프랑스 일반의(GP) 약 4000명이 의사 가운을 입고 프랑스 파리 거리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들 프랑스 일반의들은 지난해 12월 1일과 2일 기본 상담료 인상과 근무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는 1차 시위를 벌였지만 보건당국이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음에 따라 지난해 12월 26일부터는 파업에 돌입했다. 이들의 파업으로 일반의 약 30%가 진료를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2차 시위는 파리 판테온(Panthéon) 광장에서부터 보건부로 행진하는 가두시위로, 프랑스 의사들의 불만이 절정에 달했음을 보여줬다.
프랑스 현지 신문인 리베라시옹(Libération)에 따르면 이번 시위는 내일을 위한 의사회(Doctors for Tomorrow)와 UFML, FMF, SML 등 여러 의사 노조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의료진들은 이번 시위를 통해 2월 말 진행될 의사 노조와 건강보험공단 간의 수가 교섭에 압력을 가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현재 프랑스 일반의의 기본 상담료는 25유로로, 시위대는 이 기본 상담료를 50유로로 2배 인상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리베라시옹은 "프랑스 일반의의 보건소 한 달 월급이 1300유로라고 설명하며, 많은 일반의가 생활고로 일반의의 2~3배 가량 급여를 받을 수 있는 미용의학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반의로 개업한 개원의사들도 열악한 수가 현실로 인해 재정 악화에 직면해 개업을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현지신문 르피가로(Lefigaro)는 "일반의사들은 주당 평균 55시간을 일하고, 근무 시간의 20% 이상은 상담 이외의 행정 및 실무를 하느라 시간을 보낸다"며 "열악한 수가뿐 아니라 일반의들의 근무 환경의 열악함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일반의들의 파업과 시위에도 프랑스 보건당국은 기본 상담료 2배 인상 주장이 '극단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보건당국 역시 상담 가격 인상에는 동의하지만 2배 인상율은 너무 과도하며, 가격 인상에 대한 대가로 의사들이 야간과 주말 진료 연속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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