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03.02 18:21최종 업데이트 24.03.02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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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때 대통령비서실 인사 "정부, 의료계 압박 대신 입장 정해야 할 때"

민주당 여준성 정책위 부의장 "의사단체 압박해 지지율 잠깐 오르겠지만…의료현장 한계, 이런 상황 며칠 못 가"

지난 2020년 젊은의사 단체행동 당시 모습.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여준성 정책위원회 부의장은 의대증원, 필수의료 패키지를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강대강' 대치에 대해 “정부도 압박하지 말고 입장을 정해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여 부의장은 지난 2020년 의료계 총파업 당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정책보좌관으로 9.4 의∙정합의를 끌어내는 역할을 했다. 문재인 정부에선 대통령비서실 사회정책 비서관, 행정관 등을 역임했다. 앞서 17대 국회에서 정봉주 의원 보좌관으로 일하기 시작해 18대 국회 최영희 의원, 19대 국회 김용익 의원, 20대 국회에서 정춘숙 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했다. 오는 4월 총선에서 강원 원주갑 출마를 선언했지만 지난 2월 29일 원창묵 전 원주시장과의 경선에서 패배했다.
 
여 부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경찰의 의협 비대위 압수수색 기사를 공유하며 “최대집 전 의협회장과 직접 담판을 짓고 협상을 끌어냈던 당사자로서 한 마디 하자면 의협 집행부와 전공의는 전혀 다른 조직”이라고 했다.
 
그는 “의협 비대위를 수사하고 압박한다고 지금 의료대란의 핵심 키를 가진 전공의는 전혀 개의치 않을 것”이라며 “의사단체를 압박해서 지지율은 잠깐 올릴 수 있을지는 몰라도 점점 응급실과 중환자실이 한계에 다다르는 상황이다. 수술은 계속 뒤로 연기되고 언제가 될지 기약할 수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은 아마 며칠 가지 못할 것이다. 복지부 내에서는 누군가 이걸 알고 있겠지만 누구 하나 말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제 정부도 압박하지 말고 입장을 정해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무능한 이 정부가 뭘 할 수 있을지(모르겠다)”라며 “지지율을 믿고 계속 의료계를 압박한다면 피해는 온전히 환자와 국민들 몫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여 부의장은 다만 의대정원 증원에는 찬성한다며 “코로나만 아니었으면 문재인 정부가 (의대 증원을) 이뤄냈을 것이다. 지금과 달리 지역의사제를 통해 지역의료 불균형 문제도 어느 정도 해소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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