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면의학학회 발표, FDA 승인 신청 상태 ...수면센터 의료진은 분석 시간 시간 단축, 신속하고 정확한 결과 도출
수면다원검사 결과를 수면기사가 아니라 인공지능(AI)이 자동으로 판독해 시간을 줄이고 질병 예측까지 가능한 솔루션이 연내에 출시된다.
헬스케어 스타트업 허니냅스는 수면다원검사에서 측정된 데이터를 AI알고리즘 기반으로 자동 분석해 질병을 진단, 예측, 예방하기 위한 솔루션 소프트웨어 '솜눔(SOMNUM)'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8일 밝혔다.
회사 측은 "야간에 수면을 취하며 검사를 받는 환자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수면 분석을 해야 하는 수면센터 의료진은 솜눔을 활용해 분석 시간을 단축해 환자 케어에 더 집중할 수 있다. 신속하고 정확한 결과를 환자에게 제공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수면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인구 1억명 이상이 수면무호흡증, 불면증 등 수면장애를 겪지만 약 90%가 치료를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으로 수면산업은 다양한 신기술이 개발되고 있으며 2020년 현재 시장규모는 90조원으로 알려져있다. 2026년까지 수면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은 14%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장애를 진단하기 위한 검사다. 수면 중 뇌파, 안구운동, 근육의 움직임, 호흡, 심전도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하고 동시에 수면 상태를 비디오를 통해 녹화한다. 검사에서 얻어진 기록을 분석해 수면과 관련된 다양한 질환을 진단할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전문기사가 일차적으로 검사를 시행하면서 30초 단위로 점수를 매기고 다시 수면 전문의사가 판독을 하는 매우 정밀하고 전문적인 검사다.
수면 기사가 6시간 이상의 환자 수면 데이터를 30초 단위로 분석하고 검토하는 과정을 거치면 보통 3~4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허니냅스가 개발한 ‘솜눔’을 사용하면 환자의 수면다원검사 데이터를 분석하고 결과를 제공하는 단계까지 4~5분 이내로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솜눔’의 AI 알고리즘의 유효성은 올해 8월 미국수면의학회(American Academy of Sleep Medicine)가 주최하는 학술대회 슬립 2020(Sleep 2020)에서 발표됐다.
이 기술은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최지호 교수,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석훈 교수,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김현준 교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nCOMS센터 연세대 기계공학부 강신일 교수팀, 노스이스턴대학 레이몬드 푸(Raymond Fu) 교수 등이 핵심 기술 개발에 참여했다. 임상시험을 거쳐 안전성과 효과성을 확인했다.
회사 측은 오는 2021년부터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올해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신청해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다. 한 차례 자료 보강 요청을 받은 다음 9월 2차접수를 완료했으며 11월 중으로 승인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국내 허가 절차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회사 측은 “지금까지 출시된 영상 기반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와는 달리 다채널 실시간 대용량 신호 분석이 가능한 국내 최초의 딥러닝 기반의 분석 소프트웨어로 올해 4분기에 FDA 승인이 예상된다"라며 "세계적으로도 경쟁사 대비 높은 정확도를 임상실험을 통해 확보한 것을 인정 받아 현재 미국 대리점 및 세계 최고의 보험사와의 계약을 앞두고 있어 괄목할만한 성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향후 ▲수면다원검사 AI분석 소프트웨어 솜눔(SOMNUM) ▲비접촉 슬립센서&수면 패턴 분석·코칭 솔루션 슬립스캐닝(Sleep Scanning)을 라인업으로 수면센터에서의 진단영역에서 활용하는 솔루션부터 개인 헬스케어 영역의 수면 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연결하는 통합 솔루션 출시를 기획하고 있다.
허니냅스 이호동 총괄기술책임(CTO)은 "수면장애는 의료기관에서의 정확한 진단뿐만 아니라, 개인의 일상에서 수면패턴을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식습관을 개선·유지하는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현재 허니냅스는 국내외 수면 전문가, 인공지능 전문가와 함께 연구하며 AI분석 기술과 개인 헬스케어 서비스를 융합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FDA 승인이 완료됨과 동시에 미국시장 진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향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의료기기 인증을 통해 국내 디지털 의료 환경에 맞춘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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