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 직영병원인 일산병원마저 의료인력 확보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인재근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인근 수도권 병상이 증가하면서 공공병원인 일산병원 의사인력이 유출되는 문제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인 의원은 "건보공단 일산병원은 국내 유일의 보험자 직영병원으로 합리적인 의료비 산정과 각종 시범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건강보험 모델 병원으로 역할을 위해서는 안정적 의료진 확보가 중요한데, 최근 의사들의 퇴직으로 인해 진료에 차질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실제로 인 의원에 따르면 일산병원은 올해 퇴직자 14명 중 11명을 충원하지 못했다. 특히 영상의학과와 통합내과는 2021년부터 진료 차질 상태에 있으며, 마취통증의학과는 정원 11명 중 5명만 충원했으며 산부인과는 7명 정원 중 4명만 충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 의원은 "의사들의 이직과 충원 문제는 수도권 병상 과잉 공급으로 인한 도미노 현상으로 보인다"며 "병상 과잉 공급 현상이 지속되면, 공공병원과 특수목적 병원의 경우 보건의료 체계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게 된다"고 장기적 대책을 촉구했다.
정기석 공단 이사장은 "수도권에 6000병상이 더 늘어나게 되고, 그 병상은 대개 상급종합병원의 자병원 형태로 운영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일산병원 의료진이 다른 병원으로 옮겨가게 될 것이다. 각 병원장이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은 딱 두 가지이다. 하나는 인건비를 올려주는 것이고, 둘째는 근무 환경을 최적으로 만들어주는 것이다"라며 "일산병원도 공단 직영병원인 만큼, 그 두 부분이 소홀하지 않도록 경쟁력을 높여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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