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5.02.04 18:14최종 업데이트 25.02.0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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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갈등 심화…중국 정부, 미국 일루미나 블랙리스트로 지정

미국이 BGI 등 '중국군사기업' 지정 이어 관세 부과하자 중국도 관세 및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맞대응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미국이 4일부터 중국에 부과한 10% 관세에 대응해 중국 정부가 일부 미국산 제품에 대해 10~15%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미국 일루미나(Illumina)와 PVH 그룹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으로 공고했다. PVH 그룹은 캘빈클라인 브랜드 등을 보유한 의류 기업이고, 일루미나는 세계 1위 유전체분석장비 제조 회사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4일 중국 상무부는 일루미나 등 2개 기업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으로 지정한다고 공고했다. 이는 공포일부터 바로 시행된다.

공고문에서는 "국가 주권, 안보 및 개발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중화인민공화국 대외무역법, 중화인민공화국 국가보안법, 중화인민공화국 반외국 제재법 및 기타 관련 법률에 따라, 그리고 신뢰할 수 없는 단체 목록 조항의 관련 조항에 따라 두 기업을 신뢰할 수 없는 목록에 포함하기로 결정했다"고 명시했다.

또한 "두 기업이 정상적인 시장 거래 원칙을 위반하고 중국 기업과의 정상적인 거래를 방해하며 중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를 취해 중국 기업의 합법적인 권익을 심하게 훼손했다. 신뢰할 수 없는 법인 목록 작업 메커니즘은 관련 법률 및 규정에 따라 위 법인에 대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했다.

미국 국방부는 1월 7일 134개 중국 기업을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국군사기업'으로 지정했다. 미국에서의 사업을 즉각 금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정된 회사는 평판에 타격을 받을 수 있고 미국 재무부가 해당 기업을 제재하도록 압력을 가할 수도 있다.

여기에는 중국 최대 유전체분석장비 제조 기업인 BGI 그룹과 그 자회사, MGI 테크 등 유전체 기업 4곳과 바이오 관련 기업 2곳이 포함됐다.

BGI 그룹과 MGI 테크는 미국 생물보안법안의 규제대상기업에도 지정됐던 곳이다. 생물보안법안은 지난해 통과되지 못했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며 재추진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도영 기자 (dypark@medigatenews.com)더 건강한 사회를 위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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