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개원 한 (재)베스티안병원은 오송 생명과학단지라는 특별한 위치에 임상시험센터와 종합병원의 복합된 기능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국내 종합병원의 사례에서 시각적으로 차갑고 긴장감 있는 복잡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과 반대로 (재)베스티안 병원은 공간 안에서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제공해주도록 '더불어 숲'이라는 아이덴티티를 구성해 화상 환자의 육체적 고통뿐 아니라 심리적 고통까지 치유하고자 한 건축주의 의도를 반영한 병원이다.
지상 1층의 주 출입구를 지나서 2층까지 이어지는 높은 층고의 메인 로비는 공간에 개방감을 부여하고 있으며 정면의 커튼월로부터 유입되는 자연광의 따뜻함을 더해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각 층의 로비는 숲이 가진 여러 모습 들 중에서 수직적인 나무의 배열과 그 나무들이 만드는 깊이, 공간감을 모티브로 하여 시야를 가리는 답답한 숲의 느낌이 아닌 시원하게 뻗어 있는 분위기를 주는 숲을 표현했다.
베스티안병원 관계자는 "7개 층을 아우르는 수직 동선에는 동일한 마감재를 사용해 통일감을 부여했다"며 "중환자실은 외부의 커튼월을 통해서 들어오는 햇빛이 병실까지 유입될 수 있도록 격벽에도 커다란 창을 설치해 병실에서도 따스한 햇살을 느낄 수 있도록 배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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