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02.27 23:09최종 업데이트 24.02.27 23:13

제보

'3월 4일' 의대정원 신청 임박에 머리 맞댔지만, 결론 내지 못한 의대 학장들

일부 의대는 정원 그대로 써낸다는데 수용 가능 '350명' 재확인만…일각에선 "학장들이 책임져야" 목소리도

지난 19일 열린 KAMC 기자회견 당시 모습.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의대학장들이 임박한 의대증원 신청 기한을 놓고 머리를 맞댔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밤잠 못 이루는 학장들...대학본부가 임의로 의대정원 써내면 어쩌나]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27일 서울 중구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의대증원 등 현안을 논의했다. 이날 총회에는 전국 25개 의대 학장이 참석했다.
 
이날 총회에선 교육부가 3월 4일까지로 명시했던 의대정원 신청 기한을 연기해달라는 KAMC의 요청을 거부한 것과 관련해 학장들의 후속 대응이 나올지 주목받았다. 일부 의대들은 대학본부 차원으로 기존에 써냈던 희망 정원을 그대로 다시 써내기로 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면서, 학장들이 동맹휴학을 신청한 학생들과 대학, 정부 사이의 중재 역할을 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학장들의 논의 결과는 2025학년도 수용 가능한 증원 규모는 '350명'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박한 의대증원 신청 기한 등에 대해선 별다른 대응책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한 학장은 “그동안 나왔던 이야기 외에 추가로 나온 것은 없다”며 “학장들이 개별적으로 대학본부 설득에 나서는 등의 노력은 할 수 있겠지만, 단체 차원으로 움직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지난해 수요 조사로 2000명 증원의 빌미를 제공한 의대 학장들이 이번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지방 소재 한 의대 교수는 “학장들이 최근 지난해 수요조사 결과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는데, 그게 아니라 사과를 하고 몇 명은 직을 걸어야 한다”며 “한때는 의대와 병원 구성원들에게 증원을 해서 학교를 키우겠단 얘기를 자랑스럽게 하지 않았나. 지금은 역풍이 분다고 유감이라고 하고 말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박민식 기자 (mspark@medigatenews.com)
댓글보기(0)

전체 뉴스 순위

칼럼/MG툰

English News

전체보기

유튜브

전체보기

사람들

이 게시글의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