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 바이오와 10억달러 규모 계약 체결…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다기능화된 후보물질 개발 목표
[메디게이트뉴스 박도영 기자] MSD가 합성 아미노산을 이용한 새로운 항암제를 개발하기 위해 바이오텍과 손을 잡았다.
펄 바이오(Pearl Bio)는 MSD와 비표준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생물학적 제제를 개발하기 위한 라이선스, 협업 및 옵션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개발에 성공하면 펄 바이오는 MSD로부터 선급금과 옵션, 마일스톤을 합해 총 10억 달러를 받을 수 있다.
펄 바이오는 미국 예일대학교(Yale University) 패런 아이작스(Farren Isaacs), 스탠포드대학교(Stanford University) 마이클 주엣(Michael Jewett) 교수의 연구를 기반으로 설립된 바이오 기업이다.
아이작스 교수는 2013년 미국 하버드의대(Harvard Medical School) 조지 처치(George Church) 교수 등과 함께 유전체 수준에서 유전암호가 재작성된 생물(genomically recoded organisms, GRO)에 관한 논문을 과학저널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했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20가지 아미노산 이외의 아미노산으로 단백질을 만들어 더 나은 약물 분자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여는 것이 핵심이다.
자연에서 발견되는 20가지 아미노산이 아닌 합성 아미노산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 활성이 강화된 단백질을 만들고, 항체약물접합체(ADC)에서 약물-항체 비율을 최적화하는 방법 등에 대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펄은 GRO를 사용해 합성 화학 물질을 인코딩함으로써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다기능화되고 조정 가능한 특성을 가진 생물학적 제제를 개발하고 있다.
양사는 우선 펄의 독점적인 GRO 기술, 세포 기반 및 무세포 시스템 모두에서 작동하는 고유한 능력, 합성 단량체를 암호화하고 이전에 접근이 불가능했던 에피토프를 표적하는 독점적인 테더 리보솜(tethered ribosomes)을 활용해 암 치료를 위한 생물학적 치료제 발굴과 개발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펄의 공동 설립자이자 사장인 에이미 케인 슈워츠(Amy Cayne Schwartz)는 "MSD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생물학적 제제의 주요 단점을 해결하는 조정 가능한 다기능화된 치료 후보물질을 개발함으로써 펄의 기술력을 입증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MSD연구소 디스커버리 바이오로직스 부문 부사장인 후안 알바레즈(Juan Alvarez)는 "MSD는 리코딩 생물체 개발의 선구자인 펄과 협력해 합성 화학을 통해 새로운 생물학적 제제를 개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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