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과 관련해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빈약한 근거에 기반한 낙관론을 버려야 한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역학적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언제 사태가 급변할지 모른다는 것이 주장의 골자다. 특히 최 회장은 "일각에서 이번 사태가 잘 관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고 언급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전날(10일) 대한예방의학회와 한국역학회에서 "필요 이상의 과잉 대응이 오히려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한 적극적인 견제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신종코로나 사태가 중국에서는 확산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판데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며 "국내에서는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예측하기 매우 어렵다. 그러나 현 감염병 국가비상사태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최선의 대응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일부에서 현재까지 국내 확진자들의 임상적 특성을 바탕으로 질병에 대해 비교적 경도로 평가하기도 했다. 중국 후베이성 이외 지역의 낮은 사망률, 세계 각 확진자 발생 국가의 낮은 사망률, 또 국내 확진 환자 중 사망자가 없다는 점 등을 언급하며 질병의 위험도 또한 낮게 평가하는 언급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심지어는 이번 사태가 잘 관리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국가비상사태에서 조금의 낙관론도 위험하다. 질병의 경과를 유심히 관찰하며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우리나라가 중국에 대해 항공과 선박 길을 모두 열어두고 있는 상황에서 언제 상황이 급변할지 모른다는 게 최 회장의 견해다.
그는 "아직도 우리라나는 대중국 입국 길을 열어두고 있는 나라"라며 "중국에서 바이러스의 유입을 최대한 낮추면서 국내 지역사회 확산의 방지와 조기진단과 치료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그러나 해외 감염원 차단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방향성에 대해서 최 회장은 "아직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충분한 임상적, 역학적 정보가 부족하다. 최근 중국의 경과와 일본 크루즈선 감염 등을 고려할 때, 우리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야 한다"며 "모든 조치에 앞서 중국 전역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실시하고 국가 격리 병상의 확보와 대규모 공공 격리 시설의 확보, 의료 인력과 장비 확보 등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보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