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감] 카이스트 입학 후 이대 뇌융합과학연구원서 인턴, 박사급 논문 4편 공저자..."서울의대 카르텔 종합판"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이 때 아닌 '아빠 찬스' 논란에 휩싸였다. 아들이 서울대 의대로 편입학을 할 수 있도록 주변 지인들을 통해 도움을 줬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은 24일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 병원장은 9개월 원장 공백 이후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인물로 누구보다 공정과 상식에 부합해야 한다"며 "그러나 정호영 전 정관 후보나 조국 사태 때와 비슷하게 아들 의대 편입학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영태 병원장 아들은 2013년 카이스트에 입학하고 2017년 서울의대로 편입했다.
문제가 된 것은 김 원장 아들이 카이스트 재학 시절인 2014년 이대 뇌융합과학연구원 인턴을 한 이력이다. 김 원장 아들은 편입 자기소개서에 연구원 인턴 경력을 기재해 최종 합격했다.
이대 뇌융합과학연구원장은 류인균 교수로 김영태 원장과는 서울의대 82학번 동기다. 즉 김영태 원장이 친구인 류인균 교수에게 아들의 인턴 고용을 부탁했다는 게 김영호 의원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이대에 자료 요청을 해보니 이대에서 타교 학생이 인턴을 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었다. 별도 인턴 공고도 없었다"며 "아버지 친구가 원장이었기 때문에 인턴을 할 수 있는 특혜가 주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 아들은 인턴 과정 동안 4편의 박사급 저자들의 논문에 공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해당 논문 주저자도 서울의대 출신이다.
이외에도 문제제기는 이어졌다. 김 의원은 "병원장 아들은 카이스트 재학 시절 서울대 어린이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했는데 이도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서류심사와 면접을 진행한 이들도 모두 서울의대 교수였다는 점에서 아버지 직장 동료들이 심사를 한 셈이다. 공정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번 사건은 정호영 전 장관 후보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입시 사례와 매우 흡사하다. 서울의대 카르텔의 종합을 보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영태 병원장은 "류인균 교수는 아들이 정신과나 뇌과학 분야에 관심이 많아 직접 이메일을 보내 매칭된 것으로 들었다. 논문도 힘들지만 충분히 노력해서 참여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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