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제43대 대한의사협회(의협) 집행부 인선이 발표된 가운데 의정 갈등의 주요 당사자인 의대생들도 조만간 집행부에 상임이사로 합류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김택우호의 특징은 ‘젊은 피’의 대거 수혈이다. 기존 의협 집행부와 달리 사직 전공의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이사진의 평균 연령대가 크게 낮아졌다. 실제 전체 32명 상임이사 중 1990년대생 이사만 7명에 달한다.
다만 이번 인선에서 당초 등용이 예상됐던 의대생은 빠졌다. 김택우 회장은 선거 당시 의대생에게도 의협 준회원 자격을 부여하고 전공의 등 젊은의사들의 회무 참여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의협은 행정적인 문제 등으로 조금 늦어지고 있는 것일 뿐 의대생의 상임이사진 합류는 확정이라고 밝혔다.
의협 박단 부회장은 “이번 선거가 보궐선거로 치러지며 아직 내부 정리가 필요한 사람들에 대해선 발표를 하지 못했다. 의대생도 마찬가지”라며 “추후에 정해지면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의협 박명하 상근부회장은 “의대생이 상임이사로 들어오는 건 확정”이라며 “다만 의대생협회는 내부적으로 결정하는 형식적인 단계가 필요하고, 의협도 비회원인 의대생을 합류시키기 위해선 홈페이지에 공고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이번 발표에서 제외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의협 새 집행부 출범에도 당분간 정부, 여당과의 대화는 성사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택우 회장, 박단 부회장은 정부∙여당이 내놓은 수련∙병역 특례 등은 지엽적인 부분이라며 정부가 먼저 2025학년도 의대교육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의대생협회는 지난 4일 임시총회를 열고 2025학년도에도 휴학 투쟁을 지속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댓글보기(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