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상임이사회가 박종혁 홍보이사 겸 대변인을 '만성질환 관리 통합 시범사업 공헌'에 대한 공적으로 보건복지부 장관상 추천을 의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의협 상임이사회 자료에 따르면 복지부는 2019년 제47회 보건의 날 및 제70회 세계 보건의 날을 맞아 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한 사람에 대한 포상 대상자 추천을 의협에 요청했다.
이번 상은 복지부 건강정책과와의 사전 협의에 따라 의협의 만성질환 관리 업무 관련자의 추천을 요청받았다.
그 결과 상임이사들의 만장일치로 의협의 포상대상에 박종혁 홍보이사 겸 대변인을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박 대변인은 전 의무이사로 그동안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관련 회의에 참석해왔다. 내년부터 진행하는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을 완성하는데 관여했다. 그의 주요 공적 소개를 보면 “만성질환 관리 전문가로서 국민의 만성질환 예방과 관리를 위해 추진 중인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통합 시범사업에 공헌했다"로 돼있다.
이에 대해 의료계 관계자는 “이번 만관제 시범사업은 30분 이상 초회 교육에 의사 인건비로 3만4500원이 책정됐다. 진찰료 보다 훨씬 적은 수가지만 간호조무사는 교육에 참여할 수 없다”라며 “만관제는 저수가 고착화, 간호사 일자리 창출, 원격의료 도입 계기, 만성질환 주치의제 등의 우려가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의협은 만관제 반대 기조에서 찬성으로 돌아섰다. 회원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자 박종혁 대변인은 시범사업에 참여하지만 찬성은 아니라고 했다”라며 “복지부는 이런 의협 집행부의 만관제 추진에 대한 고마움으로 포상까지 내린다”고 밝혔다.
그는 “회원들은 의협으로부터 뒤통수를 제대로 맞은 것이 아닌가. 의협 집행부는 만관제로 회원들로부터 (과거에 이를 추진하려던 경만호 전 회장처럼) 계란 세례가 아닌 복지부로부터 포상을 받을 때인가”라고 되물었다.
의협 관계자는 “만관제 회의에 참여했던 관계자들이 모두 상을 받는다고 한다. 포상대상에 의협 관계자만 빠지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라며 "만관제는 개인의 찬성이 아니라 시도의사회와 상임이사회 의결을 거쳤다. 박 대변인의 포상은 그동안 일해왔던 대가일 뿐”이라고 말했다.
수상 당사자인 박 대변인은 "만관제에 대한 여러 회원들의 우려가 많은데 경솔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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