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윤영호 교수는 '국민 삶의 질(웰빙) 지수 개발 및 활용에 대한 정책 토론회'에서 '일반 국민의 주관적 삶의 질(웰빙)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의대 스마트건강경영전략연구실 윤영호 교수팀이 월드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신개념 웰빙, 삶의 질 지표 개발'을 위한 주제로 전국 방문설문 형태로 진행됐다.
한국적 가치와 문화를 반영해 삶의 질 14개 항목에 대해 중요도 평가(0:전혀 중요하지 않음 ~ 10:최고로 중요)를 조사한 결과, 국민들은 건강(9.2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가족 및 가정(8.9점), 안전(8.6점), 소득(8.5점), 삶의 만족도(8.5점)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중요도와 본인 상태의 격차는 소득(1.77점)에서 가장 큰 차이를 보였고, 그 다음으로 직장(1.54점), 건강(1.51점), 일과 삶의 균형(1.32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삶의 질 14개 항목에 대한 자신의 상태 평가(0:최악 ~ 10:최상)에서는 가족/가정(7.9점), 건강(7.7점), 인간관계(7.4점), 안전(7.3점)등의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본인의 종합적인 상태를 고려한 전반적인 웰빙의 상태에 대한 평균 7.0점으로 나타났다.
연령이 높아질수록, 건강과 전반적인 인간관계에 대한 주관적 평가가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또 소득이 낮을수록 모든 항목에 대한 삶의 질 평가 점수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월소득 200만원이하인 국민들은 직장(5.9점), 소득(6.0점), 교육(6.1점), 여가/문화활동(6.1점) 등에서 낮은 점수를 보였다.
윤영호 교수는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경제 계정만으로는 삶의 질을 완전하게 반영할 수 없어 주관적 삶의 질을 국가 계정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전세계적으로 일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웰빙은 정서적 측면의 '주관적 삶의 질(Subjective well-being, SWB)'과 인지적 측면의 '삶의 만족도(Satisfaction of life)'로 구분된다. 그리고 주관적 삶의 질이 높을수록 암이나 당뇨 등을 겪는 만성질환자의 생존율이 높고, 출산, 결혼, 업무 생산성, 시민 의식, 이타적 삶 등 세계 누구나 가치를 두는 성과들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증거가 늘고 있다고 한다.
윤 교수는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향후에는 삶의 질 조사를 국가적인 차원에서 실시하고, 이를 국가 정책에 반영 및 효과를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조사 방법에 있어서는 "권역 단위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지역별 세부 조사를 병행해야 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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