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0.12.29 16:34최종 업데이트 20.12.2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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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등 5개 대학 교수들, '코로나 대응 대학협의체' 구성 제안

동북 아시아 방역 및 보건 협력체 회의 성공적으로 개최

동북 아시아 방역 및 보건 협력체 회의 모습.
서울의대 코로나 19 과학위원회(이하 과학위원회)와 외교부는 지난 28일 오전 10시 동북 아시아 방역 및 보건 협력체 회의(Webinar on Covid-19 Pandemic: Northeast Asia Regional Cooperation)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미국 조지타운 대학교 공중 보건법 전문 로렌스 고스틴(Lawrence Gostin) 교수, 외교부 글로벌보건안보대사인 서울대 의대 이종구 교수, 중국 베이징 칭화 대학교 학장 슈워츠맨 칼리지 쉬에 란 추(Lan Xue) 교수, 동경대학교 의과대학 부학장 마사오미 난가쿠(Masaomi Nangaku) 교수, 몽골 국립 의과대학 부총장 담딘도르지 볼드바타르(Damdindorj Boldbaatar) 교수, 서울의대 오주환 교수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협력체에 대해 웹세미나를 진행했다.

웨비나에는 서울의대 학장 신찬수 교수 축사와 세계보건기구 박기동 베트남 상주 대표도 토론이 더해졌고 서울의대 과학위원회 위원장 강대의 교수가 진행을 맡았다.

먼저 미국 조지타운 대학교 공중 보건법 전문 로렌스 고스틴 교수는 기조발제를 통해 국제보건의 위기상황을 대처하는 국제보건의 거버넌스와 인도주의적 원칙을 강조했다.

이 바이러스의 특징, 반복적인 대유행, 백신 보급 현황 등 전세계적인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바이러스의 강한 전파력 및 무증상 전파 경로로 인해 종식이 어렵기 때문에 초기에 강력한 비약물적 중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력한 보건 의료체계, 전체 인구의 컴플라이언스, 강도 높은 역학조사, 엄격한 방역 규제 등이 대응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언급했으나 백신 없이는 종식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백신 보급과 관련해서는 소득에 따라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고 고소득국가의 사전 판매 협정으로 인해 저소득국가의 백신 보급은 어려울 것이라며 2024년까지 백신 접종이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에 있어서 바이러스를 막지 못한 점, 정치적인 갈등 및 비난, 세계보건기구를 지지하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반면 과학, 의학 및 의료 종사자들의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서 과학 및 의료 분야의 투자, 비약물적 중재의 개발, 글로벌 외교 및 거버넌스 구축, 세계보건기구 및 유엔에 대한 지지 등을 강조했으며 우리는 하나된 인류애로 함께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질의 응답에서 동경대학교 의과대학 부학장 마사오미 난가쿠 교수의 백신 안전성 및 장기 효과에 대한 질의에서 안전성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진 바 없으며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고려하고 과학적으로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종구 교수의 동북아 지역 보건안보 거버넌스에 대한 질의에서 자원빈곤국에 대한 협력의 노력들이 있었음 상기하고 이를 발전시켜야 함을 언급했다.

칭하대 추 교수의 국제보건 거버넌스에 대한 질의에서 코로나 19 팬데믹을 통해 국제 보건 규정의 개편의 필요성을 언급했으며 이는 세계적인 협력 및 외교를 통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기둥 WHO 주 베트남 대사는 코로나 위기에서 국제보건규칙의 역할과 covax facility에 의한 백신의 공평한 분배에 대한 WHO 역할을 소개했다.

첫 발제자인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이종구 교수(외교부 글로벌보건안보대사)는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2007년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 이후 한국, 중국과 일본은 WHO는 협력하여 정보를 공유해왔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 협동 연구, 데이터 공유, 공동 프로젝트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동북아시아 협력체를 통해 방역·역학조사·검사, 환자 치료·의료진 교육, 진단·치료·백신 연구, 개인 보호 장구·인공호흡기·약물 개발과 비축 부문에서 경험 공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코로나 대응 동아시아 대학협의체'(Academic Alliance Against COVID19 in East Asian Region) 설립을 제안했고 서울의대 이종욱글로벌의학센터에 사무실을 두는 것을 제안했다.

두 번째 발제자인 중국 베이징 칭화 대학교 학장 슈워츠맨 칼리지 란 추 교수는 중국에서 코로나-19 상황 및 중국의 대응에 대해 설명했다.

질병의 반복적인 유행의 예측, 퍼블릭 커뮤니케이션,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락다운과 같은 의사 결정, 지역별 정책의 일관성 등 대응에 있어서 어려운 점으로 언급했다.

과학과 소통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데 가장 중요한 무기라고 언급했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세계적인 노력이 필요하며 모든 나라가 안전할 때까지는 안전한 나라가 없다고 강조했다.

세번째 발제자인 일본의 동경대 의과대학 부학장 마사오미 난가쿠 교수는 일본의 코로나-19 상황 및 대응에 대해 설명했다. 2차 웨이브 이후 정부에서 경제대책으로 외식과 여행을 권고하면서 현재 3차 웨이브가 발생하였다고 설명했다.

난가쿠 교수는 현재까지 진행된 코로나-19 연구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전 연구들은 동양인에 대한 결과 보고가 정확하지 않다고 지적하였으며, 동양인에 대한 데이터 부족이 편견의 원인으로 설명했다. 아시아 국가들의 협력을 통해 데이터를 구축하고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몽골 국립 의과대학 부총장 담딘도르지 볼드바타르 교수는 몽골에서 코로나-19 현황 및 대응 경험에 대해서 설명했고 동북 아시아 국가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한국, 일본과 중국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경제적인 지원에 대해 언급했고 앞으로 코로나-19 대응에 있어서 국제적인 협력을 제안했다. 코로나-19 관련 연구 (코호트, 유전체, 백신 안전성 및 효과성 연구)와 교육 (연구진 및 전문가의 정보 공유) 분야에서의 협력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서울의대 국제보건학 오주환 교수는 동북 아시아의 코로나 대응 및 협력 모형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동북 아시아는 역학조사 및 방역 규제와 같은 비약물적인 중재를 통해 성공적으로 코로나-19에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경제적인 손실과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을 최소화 시킬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또한 동북 아시아 국가들이 참여할 수 있는 보건 정책 과정의 트레이닝을 제시했고 '서울대학교 시흥 캠퍼스'를 활용한 동북 아시아 협력 모형을 제시했다.

서민지 기자 (mjseo@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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