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24.12.23 17:05최종 업데이트 24.12.2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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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우-최안나 후보, 전임 의협 집행부-비대위 활동 놓고 '갑론을박'

"박단 정책이사 면직 철회 왜 안이뤄지나" VS "2월 비대위 중요한 실기 했다"

사진 왼쪽부터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1번 김택우 후보와 기호 5번 최안나 후보 모습.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 사이에서 전임 집행부와 비상대책위원회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신호탄을 쏜 것은 기호 1번 김택우 후보였다. 김 후보는 지난 21일 서울시의사회 주관 의협회장 후보토론회에서 "황규석 서울시의사회장은 의협 임원직 면직이 철회됐는데, 왜 함께 면직된 박단 정책이사는 면직이 철회되지 않는가. 혹시 2명에 대한 형평성 차이가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전임 집행부 대변인 출신인 기호 5번 최안나 후보는 "황 회장은 면직을 철회해달라고 요구해서 된 것이고 박단 위원장은 정책이사지만 한 번도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고 의견을 낸 적도 없다. 특히 밖에서 임현택 회장에 대해 '물러나라'고만 하다 내부 집행부 사이 골이 깊어졌다. 이번에도 면직을 철회해달라고 요구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최 후보는 "지금이라도 박단 위원장에게 정책이사를 해달라고 요구하고 싶다. 내가 회장이 된다면 꼭 함께 집행부를 맡아주길 바라고 있다. 오늘이라도 메시지를 주면 바로 회복시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최 후보 발언에 김택우 후보는 재차 공격 수위를 높였다. 그는 "강원도의사회에도 전공의, 교수 이사진이 많다. 그들이 회의에 참석하지 않고 발언하지 않는다고 이들을 직책에서 제외하진 않는다"며 "회의 참석, 발언 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그분들도 안고 가야하는데 회의에 안 나왔다고 면직 조치하는 것은 다분히 다른 의도가 있지 않을까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가 공격 수위를 높이자 최안나 후보도 목소리를 높였다. 최 후보는 "강원도의사회 이사들이 전국민, 전회원이 보는데 회장에게 '물러나라. 끌어내려야 한다'고 했나. 그런 비유는 맞지 않다. 당시 박단 위원장은 임현택 회장, 집행부와 함께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함께해달라고 했지만 결국 그렇게 되지 못했고 탄핵까지 가게 됐다. 그 점에 대해 얘기하는 것이 박단 위원장에게도 상처고 우리 이사들에게도 상처다"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최안나 후보는 김택우 후보가 비대위원장을 맡았던 지난 2월 의협 비대위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김택우 후보는 (지난 2월) 당시 비대위 활동으로 대통령이 탄핵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당시 (비대위가) 중요한 실기를 했다고 생각하는 1인"이라며 "비대위 활동으로 대통령이 탄핵됐으면 지난 6개월 집행부 활동도 대통령 탄핵에 일조한 것을 인정해줘야 하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지난 2월 비대위 행보가 소극적이었다는 비판에 대해 김택우 후보는 "정부 상대로 기본적 원칙 무너진다면 우리 주장의 정당성이 없어진다. 그 정당성으로 비대위 50명이 매일 논의하고 매일 브리핑을 했다. 그런 과정이 소극적이었다면 의료대란을 일으킨 주범들이 탄핵 국면에 접어들었겠나. 소극적이라는 게 도대체 어떤 부분이 그랬다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하경대 기자 (kdha@medigat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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