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새롭게 구성된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와 기존 비대위가 한 목소리를 내자고 다짐했다. 최근 대전협 비대위는 집행부 교체 과정에서 각종 루머에 시달려왔다.
대전협 신 비대위는 10일 입장문을 통해 " 최근 구 비대위와 신 비대위에 대해 허위사실에 근거한 악의적 비방이 난무하고 있다. 모든 전공의들의 우려가 있음을 통감한다"며 "이에 신 비대위 공동비대위원장 5인 중 4인은 이 같은 악의적 비방이 결국 우리를 분열시키려는 세력에 의해 의도된 것임을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호종 비대위원장은 메디게이트뉴스와의 통화에서 "결국 전공의들은 모두 잘못된 의료정책을 고치고자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재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지난 갈등을 극복하고 신구 비대위가 힘을 합쳐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박지현 전임 비대위원장도 입장문을 발표하고 "서로 조금씩 다른 생각을 가졌더라도 이를 적대시하지 않고 포용하며 더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 더 이상의 분열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전했다.
박 전 위원장은 "비대위 일부 위원장들이 내부의 문제를 인식하고 이에 대한 자정작용과 서로 하나 됨을 언급한 것에 대해 같은 동료 전공의로서 감사하다. 단체 행동을 함께해 나가며 가장 최근의 문제부터 중요하고 장기적인 문제들까지 대전협은 적극적으로 나설 것임을 약속한다"고 화답했다.
전공의들은 지난 4일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전공의 등 젊은의사들을 배제하고 의정합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비대위 집행부 전원이 교체되는 진통을 겪었다.
비대위가 교체되는 과정에서 크고 작은 잡음도 생겼다. 구 비대위와 대전협 사무국이 신 비대위에 비협조적이라는 소문을 비롯해 구 비대위과 신 비대위에 투쟁기금을 위임하지 않고 있다는 루머도 퍼졌다.
그러나 해당 루머들은 사실이 아니었다. 우선 신 비대위가 최근 대전협 사무국 측에 회원 명부를 요청한 사실은 있으나 당시 사무국 직원이 휴가 중이어서 오해가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회원 명부는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집행부 임원들도 열람이 불가하다.
대전협 관계자는 "당시 사무국 직원이 개인적 사정으로 연차를 낸 상황에서 사무국으로 지원 요청이 오는 바람에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며 "회원 명부 정보는 개인신상 문제이기 때문에 이전 집행부도 아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투쟁 기금 관련 루머는 재단법인 전공의복지재단 설립이 알려지자 일파만파로 퍼졌다. 대전협은 최근 전공의복지재단이 설립 중이며 비대위 투쟁 기금이 재단 측에 이관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구 비대위가 신 비대위에 투쟁 기금을 넘겨주지 않기 위해 꼼수를 쓰는 것 아니냐는 말들이 나왔다.
대전협 관계자는 "전공의복지재단 설립과 기금 이관을 통해 법률지원, 학술 사업 등이 이뤄지는 것은 모두 8월 1일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공개적으로 의결된 사안이다. 특히 모아진 투쟁기금은 구 비대위와 마찬가지로 신 비대위도 단체행동 과정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하고 남은 비용이 재단으로 이관되는 구조다. 물론 기금 지출 내역은 외부 인사 감사를 거쳐야 한다"고 했다.
대전협 관계자는 "대전협이 신 비대위가 협조하지 않고 기금을 넘겨주지 않으려고 한다는 소문은 모두 루머이며 가짜뉴스에 해당한다"며 "비대위 집행부 교체 과정에서 작은 오해를 두고 일부 외부 세력이 내부 분열을 일으키려는 공작"이라고 말했다.
대전협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가 합의내용을 어긴다면 언제든 대정부 투쟁이 이뤄질 수 있다. 투쟁을 하려면 일단 단합이 가장 중요하다"며 "허위사실에 매도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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