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 당사자 전공의·의대생·의대교수 3인…시도의사회·대의원회 각각 2인씩 비대위 합류 예정
[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새로 꾸려질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에 전공의와 의대생이 각각 3명씩 포함될 예정이다. 이는 각 직역별 추천인원 중 가장 많은 비중이다.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16일 오후 제9차 회의를 통해 비대위 위원을 대폭 축소하도록 하는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기존 비대위 관련 내부 조항을 살펴보면, 위원 구성을 50명 가량으로 구성하도록 돼 있지만 이를 대폭 줄여 15명으로 축소해 운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사태가 위중하고 빠른 대처가 필요한 만큼, 몸집을 줄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앞서 지난 2월 꾸려진 비대위는 비대위원만 45명 규모로 자문단, 고문까지 합치면 50명 정도로 구성된 바 있다.
이번에 새로 구성되는 비대위는 몸집은 대폭 줄었지만 전공의와 의대생 의견은 대폭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는 전체 15명 위원 중 전공의와 의대생 비중에 40%를 할애했다. 이번 의과대학 정원 증원으로 발생된 의료대란 사태의 당사자인 젊은의사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경청하겠다는 각오다.
구체적으로 비대위원 추천 인사 15명 중 대한전공의협의회 추천 3명,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추천 3명이 포함될 예정이다.
이외 의대교수 직역인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추천 3명, 전국시도의사회장단 추천 2명, 대의원회 운영위원회 추천 2명이 비대위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는 오는 18일 박형욱 신임 비대위원장이 직접 향후 비대위 운영 방식과 로드맵 등에 대해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의료계 관계자는 "새로운 비대위에 전공의, 의대생 비중이 절반에 가깝게 배정된 만큼 비대위가 당사자인 젊은의사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당면한 위기상황을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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