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우리들은 왜 모든 사람들이 쉬고 있는 이 휴일에 이곳에 모였습니까? 일주일 내내 각종 시위로 꽉 차있는 이곳 대한문 시청광장도 일요일에는 여유가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 우리는 가족이 없는 사람들입니까? 우리는 쉴지도 모르는 사람들입니까?”
서울특별시의사회 박홍준 회장은 20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리고 있는 ‘문재인 케어 저지 및 중환자 생명권 보호를 위한 제2차 전국의사 총궐기대회’ 격려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먼저 서울시 25개 구의사회원들과 30개의 특별분회 회원들의 이름으로 전국각처에서 이 곳 궐기대회에 참석하신 회원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개원의 봉직의 교수협의회 전공의 등 모든 의료현장의 회원들이 하나 된 이 모습은 정말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회장은 “우리(의사)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꼼짝못하고 진료의 현장을 지켜왔다. 누가, 무엇이 의사들을 이 자리로 끌어냈는가”라고 되물었다. 박 회장은 “내일 아침이면 어김없이 각자 우리들이 돌봐드려야 하고 우리를 필요로 하는 환자가 기다리는 진료의 현장으로 돌아간다”라며 “그러나 그 돌아갈 수 밖에 없는 우리들의 진료현장은 규제와 처벌, 소송, 면허취소 등 올가미와 덫으로 가득한 지뢰밭이 돼버렸다”고 했다.
박 회장은 “지난 1년간 발의된 의료관련 규제 법안이 몇개 인줄 아는가. 매일같이 하루에 한건씩 발의되고 있다”라며 “누가 우리를 진료실에서 몰아내려 하는가. 무엇이 우리를 환자로부터 떼어놓으려 하는가”라고 외쳤다.
박 회장은 “의사가 없는 의료정책, 바로 문재인 케어다. 대책없는 급여정책이 바로 예비급여”라고 지적했다. 박 회장은 “사회주의 의료정책으로 건보재정은 파탄나며 의료보험비는 폭등되는 거을 국민들이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의료계의 몰락은 시작됐다고 우려했다. 박 회장은 “산과 선생님들은 구할 수 없어서 분만 가능한 지역을 찾아다녀야 한다. 전국의 소아심장수술 외과의사는 10여명에 불과하다”고 했다.
박 회장은 “이제는 병을 치료받기 위해 이 나라를 떠나야할 시기가 곧 다가온다”라며 “중환자실의 진료기피가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박 회장은 “일부과는 정원을 줄였음에도 전공의 지원이 50%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의료정책에 의료인이 없다. 건강보험에는 환자가 없다. 오직 정부의 포퓰리즘만이 있다. 더 이상의 긴말이 필요 없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 궐기대회는 오늘로 끝이 아니라 새로운 의료시대의 시작을 선포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곳의 열기, 우리 모두가 하나돼 국민 건강권과 의사 진료권을 지켜내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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