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과 임원진의 탄핵안이 상정되는 임시대의원총회가 추석 연휴(9월 30일~10월 4일) 전에 열릴 예정이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17일 저녁 의협 대의원회 이철호 의장이 모든 대의원 82명의 임총 소집 동의서를 검수, 확인한 결과 재적대의원 242명 중 3분의 1이상이 확인돼 임총 소집이 확정됐다. 임총은 회원들의 동의 없이 정부·여당과 합의문에 서명한 책임을 물어 최대집 회장, 임원진 7명에 대한 불신임안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안이 안건으로 채택됐다.
18일 오전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의협에 공문을 보내 불신임안이 올라온 방상혁 상근부회장, 박종혁 총무이사, 박용언 의무이사, 성종호 정책이사, 송명제 대외협력이사, 조민호 기획이사 겸 의무이사, 김대하 홍보이사 겸 대변인 등 7명의 임원진 업무 정지를 요청하기로 했다. 의협 정관에 따라 회장을 제외한 임원진은 발의되는 순간부터 업무가 정지되기 때문이다.
임총 날짜는 대의원들의 임총 소집 요구가 있을 때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열려야 한다는 의협 정관에 따라 9월 27일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19일 열리는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날짜를 확정할 예정이다.
다만 장소 대관 일정상 유동적일 수 있다. 또한 현재 코로나19 2단계 상황임을 감안해 장소를 분리하거나 시간을 배분하는 방법도 고려되고 있다.
이번 임총 소집을 발의한 병원의사협의회 주신구 회장은 임총 생중계를 요청하기로 했다.
주 회장은 “국회도 국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전부 방송을 통해 공개하는데 의협 임총을 회원들이 몰라서는 안 된다”라며 “생중계를 통해 회원들에게 알권리를 보장하고 대의원들이 회원 민심에 반하는 결정을 하면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의협 재적대의원 242명은 지역별로 서울 37명, 부산 14명, 대구 13명, 인천 8명, 광주 8명, 대전 6명, 울산 6명, 경기 18명, 강원 5명, 충북 5명, 충남 6명, 전북 8명, 전남 7명, 경북 8명, 경남 9명, 제주 4명 등에 이어 직역별로 의학회 50명, 군진의 5명, 개원의 17명, 공직의 2명, 공보의 1명, 전공의 5명 등으로 구성돼있다.
회장 탄핵안은 대의원 3분의 2 이상 출석과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통과된다. 나머지 임원진과 비대위 구성안은 대의원 3분의 2 이상 출석과 2분의 1 이상 찬성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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