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하경대 기자] 정부와 의료계간 대화가 또 다시 멈출 위기에 봉착했다.
대한의사협회와 보건복지부가 지난 3일 오후 한국건강증진개발원에서 의정협의체 제7차 회의를 진행하던 중 회의 진행이 돌연 중단된 것이다.
회의 진행이 중단된 이유는 의대정원 확대 문제였다. 논의 도중 복지부 측이 의대정원 논의를 이제 시작할 때가 되지 않았느냐는 입장을 내비쳤다.
반면 의협은 코로나19 상황이 종료된 것도 아니고 논의할 문제가 산적해 있는 상태에서 의대정원 문제 논의가 시기상조라며 반발했다. 이에 따라 의협 측 협상단은 회의가 끝나기 전 자리를 먼저 뜬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9.4의정합의 내용에도 코로나19 안정화 시점 이후에 의대정원 문제를 원점에서 재논의한다는 점이 명시돼 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의협 관계자는 "이날 논의 중 돌연 복지부가 궁극적 차원에서 의사정원 문제를 조기에 논의했으면 하는 입장을 밝혔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지만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더 이상 회의 진행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회의가 파행되면서 향후 의정협의 일정도 불투명해졌다. 양측은 아직 다음 논의 일정을 정하지 않았다.
앞서 의정협의 이전에 국립의전원 학교와 기숙사 설계비 등 11억 8500만원이 지난해 1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의료계 내 파장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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