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게이트뉴스 조운 기자] 2024년 신규 편입되는 공중보건의사 숫자가 716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올해 3년 차 복무 만료 공보의는 1018명으로 총 302명이 감소했다.
8일 보건복지부는 오늘부로 신규 편입된 공보의 716명이 중앙직무교육을 시작으로 36개월의 복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을 이수한 공보의 716명은 지방자치단체에 683명, 중앙기관에 33명이 배치되며, 각자의 희망 근무지역을 조사해 전산 추첨을 통해 오는 11일에 각 시·도와 교정시설 등 중앙기관에 배치될 예정이다.
올해 신규 편입된 공보의의 분야별 인원은, 의과 255명, 치과 185명, 한의과 276명 등 총 716명이다.
문제는 올해 3년 차 복무 만료자가 1018명으로 302명이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분야별로는 의과가 246명 감소하였고, 치과 및 한의과는 각각 43명씩 감소했다.
정부는 의과 공보의 신규 편입 인원이 크게 줄어듦에 따라, 농어촌 의료취약지 중심 배치를 강화하고 보건지소 순회진료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사실 의과 공보의 감소 추세는 이미 오래전부터 감지돼 왔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의과 공보의는 2013년 2411명이었지만 2023년 1432명으로 979명 감소했다.
공보의 복무기간이 현역보다 2배 이상 길면서, 의대생 및 전공의들이 현역 복무를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의료 개혁에 따른 전공의 이탈에 따라 실제로 현역 복무를 선택하는 젊은 의사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이같인 흐름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정부는 여전히 '의대정원 증원'을 대책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복지부 박민수 2차관은 공보의 감소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 "금년에 새로 배치할 공보의 신규 인력이 대폭 감소해 지역의료에 상당히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순회진료 등을 통해 공백을 메우고 있고, 그로 인한 고충에 대해서는 세밀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에도 (공보의) 인력 수급 전망이 좋지 않다. 지역의료 공백에 대한 종합적인 추가 대책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의료 취약지의 의사인력이 부족하고 이런 부분을 공보의를 통해 메우는 전략은 전반적인 의료 체계의 개혁이 필요하다. 결국 의사 증원을 통해 공급을 늘려야만 이런 부분도 숨통이 트일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물론 근본적인 대책인 의대 증원이 시행되려면 앞으로도 10년은 걸리는 문제이기 때문에 그 사이에 지역의료 공백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별도의 대책도 추가로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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