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롯데호텔 등과 마이크로바이옴∙시니어 사업 관련 협업 가능성 내비쳐…"아직은 구체화된 것 없어"
[메디게이트뉴스 박민식 기자] 롯데헬스케어가 이달 중 헬스케어 플랫폼 ‘캐즐’ 출시 계획을 밝힌 가운데 향후 식품∙호텔∙유통 등 롯데그룹 내 다양한 계열사들과 어떤 형태로 협업을 해나갈지에 관심이 쏠린다.
롯데가 이달 18일 공식 출시 예정인 캐즐은 건강검진 데이터, 유전자검사 결과와 운동∙식단∙섭취 영양제 등의 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건강정보와 건강 관련 상품의 쇼핑 편의를 제공하는 헬스케어 플랫폼이다.
롯데헬스케어는 캐즐을 통해 생활밀착형 건강관리 경험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종합식품회사인 롯데웰푸드, 시니어 타운 서비스 사업에 진출한 롯데호텔, 롯데의료재단의 보바스기념병원 등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롯데헬스케어가 공식 출범한지 1년 밖에 지나지 않아 아직까지 구체적인 협업 결과물은 없는 상태다.
롯데헬스케어 우웅조 사업본부장은 14일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캐즐 그랜드 오픈 미디어 데이’에서 “롯데에 처음 왔을 때 헬스케어 서비스를 정말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이유가 바로 게열사와의 시너지 때문”이라면서도 “지금 (캐즐을) 오픈하는 시점에서 협력이 없다는 것이지 앞으로 협력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우 본부장은 “롯데호텔에서 하는 시니어 사업의 경우도 롯데헬스케어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충분히 있을 것 같다”며 “웰푸드의 경우 현재 건기식(건강기능식품)을 제조하는 제조라인이 없기 때문에 건기식 제조 자체를 웰푸드와 협력하지는 않지만 향후 마이크로바이옴 공동 연구 등의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이어 “롯데건설도 마찬가지로 (롯데헬스케어와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할 수 있다”며 “유통도 우리가 하는 사업 자체가 유통업과 유사한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노하우 전달을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우 본부장은 롯데헬스케어의 사업이 본 궤도에 올라야 타 계열사와의 협업이 보다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우리가 (다른 계열사에) ‘도움을 주세요’라고만 하는 게 아니라 ‘우리도 이런 걸 해드릴 수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내년 말까지 달성해야 하는 게 캐즐 가입자 100만명이다. 그래야 우리 서비스에 대해 떳떳할 수 있다”고 했다.
롯데헬스케어는 보바스병원과의 협업 가능성도 내비쳤다. 다만 그룹 차원의 헬스∙웰니스 사업의 큰 그림은 여전히 그려져가는 과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롯데헬스케어 이훈기 대표는 “보바스병원은 비영리 의료재단이라 그룹 내에 속해있긴 하지만 완전히 독립적으로 운영 중”이라면서도 “롯데호텔이 진행 중인 시니어타운 사업과 일정 정도의 의료서비스 같은 협업 정도는 구상을 하고 있고, 롯데헬스케어와도 협업 포인트는 분명히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는 또 “롯데그룹이 신사업으로 헬스∙웰니스 영역에서 바이오도 진행 중이고 헬스케어 사업도 런칭했지만, 아직 롯데헬스케어 법인이 출범한지가 1년 밖에 되지 않았다”며 “식품, 유통, 서비스, IT, 건설 등 굉장히 많은 계열사들이 있기 때문에 그룹차원에서 헬스케어 생태계를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에 전반적인 그림을 그리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계열사들도 협업 강도가 점점 강해질 거고, 지금은 그런 협업이 구체화되는 과정으로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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