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이 주원인으로 발생하는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진료인원은 줄어드는 반면 진료비는 연평균 18%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공단은 세계 금연의 날(31일)을 맞아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이용해 최근 5년간 만성폐쇄성폐질환으로 요양기관을 이용한 진료현황을 분석하고 30일 발표했다.
그 결과 2015년 기준 진료인원은 23만 2천명으로, 2011년 25만 9천명 대비 2만 7천명(10.7%)이 감소했지만, 진료비는 1737억원으로 2011년 1473억원 대비 17.9%(263억 원)가 증가했다.
2015년 1인당 연평균 진료비는 74만 8천원으로, 2011년 56만 6천원과 비교했을 때 18만 1천원(32%)이 증가했다.
공단 측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이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악화되고, 이에 따른 동반 질환도 많아져 중증도가 높아지면서 진료비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2015년 전체 진료비 1737억원 중 입원 진료비는 878억원으로 50.5%를 차지했으며, 외래 진료비(약국 포함)는 49.5%인 859억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입원 진료비는 5년 간 전체 진료비 증가율인 17.9%보다 더 높은 23.2%를 기록하기도 했다.
만성폐쇄성폐질환은 봄철에 환자가 많았고, 여름철에 상대적으로 적게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단이 최근 3년 간 평균 월별 진료인원을 분석하자 3월은 6만 3천명으로 진료인원이 가장 많았고 4월(6만 1천명)이 그 뒤를 이었지만, 8월에는 5만 1천명으로 나타나 3월 대비 23.1%나 감소했다.
건강보험 일산병원 호흡기내과 한창훈 교수는 "금연은 만성폐쇄성폐질환의 자연경과를 변화시킬 수 있으며 폐기능 감소를 늦출 수 있어 가장 중요한 예방법"이라면서 "폐기능 감소를 유발하는 먼지, 연기 및 가스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도록 하고 바이오매스 연기 등으로 인한 실내공기 오염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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