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7.11.01 10:42최종 업데이트 17.11.0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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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암 절제술, 로봇과 복강경 차이 없다

신장 전절제술 안전성 측면 연구 결과 '비슷'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메디게이트뉴스 황재희 기자] 신장암 환자의 신장 전체를 절제해야 하는 수술방법인 로봇수술과 복강경 수술이 안전성 측면에서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정인갑 교수팀은 2003년부터 2015년까지 미국에서 로봇수술과 복강경 수술로 신장 절제술을 받은 환자 2만 3753명을 분석한 결과, 두 가지 방법에서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과 입원기간은 거의 비슷하다고 밝혔다.
 
정인갑 교수는 2003년부터 2015년까지 미국 내 416개 병원에서 로봇과 복강경으로 신장 전절제술을 받은 2만 3753명의 수술법과 합병증 발생, 입원 기간 등을 분석했다.
 
대상 환자 중 1만 8573명은 복강경 수술을 받았으며, 5180명은 로봇 수술을 받았다.
 
2003년에는 개복 수술을 받은 환자까지 포함한 로봇 수술의 비율이 전체 수술 중 약 1.5%였으나, 이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5년에는 약 27%까지 늘어났다.
 
정인갑 교수는 "로봇 수술을 받은 환자 중 약 3.5%는 심부전, 패혈증 등과 같은 주요 합병증을 보였는데, 복강경 수술 환자에서도 약 3.8%에서도 합병증이 나타나 합병증 발생 가능성이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환자가 신장 전절제술을 받은 후 평균 4일 동안 입원했지만, 그 이상 장기 입원한 환자의 비율도 복강경 수술이 24.7%, 로봇 수술 24.2%로 비슷하게 나타났다.
 
정인갑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신장 전절제술에서 활발히 시행되고 있는 로봇 수술법이 기존 복강경 수술과 비교했을 때 수술 효과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연구결과 지금은 로봇 수술의 비용이 비싸고 수술 시간도 상대적으로 길지만, 향후 로봇 수술이 확산되고 저렴한 의료 로봇이 보급된다면 이 문제도 서서히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정 교수는 "신장암 수술에서 신장 일부분만 잘라내는 부분절제술이나 전립선암 절제술은 복강경으로는 수술하기 어려워 로봇이 더 효과적"이라면서 "의료진은 환자의 상태 및 질환에 따라 환자와 적절한 수술법을 면밀히 상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정인갑 교수의 이번 연구는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및 하버드대학교 교수팀과 협력해 진행했으며, 최근 미국의학협회지인 '자마(JAMA, 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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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jhhwang@medigatenews.com)필요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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