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시간 18.06.29 18:16최종 업데이트 18.06.2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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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양성자 치료, 간암·췌담도암에 매우 우수한 효과"

김태현 양성자치료센터장 "양성자 치료가 중입자 치료보다 환자에게 더 적절"

사진 : 국립암센터 양성자치료센터 김태현 센터장

[메디게이트뉴스 황재희 기자]  생존율이 낮은 간암과 췌담도암에서 양성자 치료가 매우 우수한 치료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는 한국의학물리학회 산하 의료입자방사선연구회와 공동으로 ‘양성자 치료 국제 심포지엄’을 29일 개최하고, 관련 기자간담회를 같은 날 진행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립암센터 양성자치료센터 김태현 센터장은 양성자 치료의 우수성을 소개하며, 향후 암 치료에 있어 양성자 치료가 보다 활발해질 것을 전망했다.
 
김 센터장은 "간암에서 간 기능이 좋지 않아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재발된 8㎝이하의 단일종양 환자의 경우, 1년 내 90%이상 완전 관해를 보였다"라며 "3년 생존율은 74%였으며, 불량한 예후를 가진 종양혈전증을 동반한 국소진행성 간세포암 환자는 다른 치료와 병행해 2년 생존율이 50%이상으로 획기적인 치료 성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수술이 불가능한 췌장암 환자도 양성자 치료를 실시한 결과, 수술적 절제를 한 환자와 유사한 치료 성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양성자치료센터 문성호 전문의는 양성자 치료의 혜택을 가장 많이 보는 암종 중 하나는 안구암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 안구암의 경우 대부분 안구를 적출했으나, 양성자로 치료하면 암세포만 정확하게 타격해 안구와 시력을 보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 전문의는 "가장 흔한 안구암인 맥락막 흑색종에서 양성자 치료 후 3년 동안 치료부위에서 더 이상 암이 생겨나지 않는 국소종양제어율이 95%였다. 3년 생존율은 100%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양성자 치료는 흉부암에서도 치료 성과가 보고됐다. 수술이 불가능한 1기 폐암 환자의 경우, 양성자 치료 후 3년 국소종양제어율이 85.4%에 이르며, 특히 종양 크기가 3㎝이하인 경우 94%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센터장은 "1기 식도암에서도 3년 국소종양제어율이 90%로 수술과 비슷한 치료 성적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김 센터장은 양성자 치료가 중입자 치료기보다 환자에게 더 적절한 치료법이라고 언급했다.
 
기존 X선이나 감마선을 이용한 방사선 치료는 조사되는 방사선이 암세포를 제외한 주위 정상조직 세포까지 손상시키는 부작용이 있다.
 
이에 따라 양성자와 중입자 치료기가 현재 암 치료에 있어 각광을 받고 있다. 양성자와 중입자는 정상세포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통과해 몸 속에 숨어있는 암세포에 도달한다. 순간 파괴력을 극대화하고 그 자리에서 소멸한다.
 
김 센터장은 "중입자가 양성자보다 치료효과가 더 좋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러나 중입자는 탄소 등 무거운 원소의 중입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올린 뒤 암세포를 죽인다. 이는 생물학적으로 암을 죽이는 능력이 X선보다 2.5~5배정도 높다"면서 '그러나 중입자의 문제는 암세포를 잘 죽이지만, 정상세포도 잘 죽인다는 것이다. 정상조직에 들어가는 방사선량이 크고, 조절이 기술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입자 치료의 경우 중입자 치료보다 시행한 임상치료 사례가 적고, 임상연구가 적어 치료효과에 대한 연구결과가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며 "국립암센터는 양성자 치료를 11년째 해오고 있으며, 가격도 중입자에 비해 3~5배 정도 적게 든다. 양성자 치료가 환자에게 더 나은 적절한 치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암센터가 개최한 이번 국제 심포지엄은 '입자치료의 임상적 근거 및 아시아-오세아니아 입자치료 현황(Clinical Evidence in Particle Therapy & Current Status of Particle Therapy in Asia-Oceania)'이라는 주제로 열렸으며, 태국, 인도, 일본, 중국, 홍콩, 싱가포르, 호주 등의 입자 방사선 분야 전문가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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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jhhwang@medigatenews.com)필요한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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