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 확진자는 최근 계속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5월 23일 2만6000여명에서 확진자가 계속 감소하더니 6월 19일엔 3538명을 기록해 최근 30일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망자 추이도 줄어드는 모양새다. 5월 21일 사망자 추이는 54명으로 일주일 평균 사망자는 37명이었다. 그러나 6월 19일 코로나 사망자는 10명으로 7일 평균은 9명대로 한자리 수를 기록했다.
점차 코로나19와 관련된 낙관적인 지표가 나오면서 방역정책을 완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모델기반 분석을 통해 여러 구성요소에 따른 향후 코로나19 시나리오를 예측했다.
연구결과, 검사건수와 백신접종률의 상대적 수준에 따라 향후 코로나 유행을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강도와 기간이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한국의 높은 백신접종률과 상대적으로 낮은 코로나 환자 발발률을 반영했을 때, 검사건수와 백신접종률을 일정하게 유지하면 4개월 동안의 사회적거리두기를 통해 40~60% 감염전파력을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 코로나 확산과 중환자병상(ICU) 수요를 수용한계 아래로 낮출 수 있다.
또한 검사건수와 백신접종률을 지금보다 20% 증가시킨다면 2개월간 높은 수준의 사회적거리두기 시행을 통해서도 코로나 급증과 ICU 수요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현재 수준의 방역체계만 유지하더라도 거리두기를 4개월 이후 완화하더라도 환자 발생 급증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견해다.
연구팀은 "검사건수와 백신접종율을 증가시킨다면 향후 유행을 방지하는데 필요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기간을 더욱 줄일 수 있다"며 "50% 이상의 개인 접촉을 줄일 수 있는 4개월 이상의 사회적거리두기가 향후 잠재적인 감염병 재발을 막을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고 전했다.
정재훈 교수는 "지난 2년간 사회적 거리두기 결정 과정은 우리사회와 전문가들의 난제였다. 방역의 이익과 사회경제적 손실을 과학적으로 비교할 수 있다면 좋았겠지만 그러기에는 너무 상황이 급박했고, 근거도 부족했다"며 "이번 연구는 수리과학적 모형을 통해서 최적의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지를 탐색했다. 물론 모두가 바라는 수준의 결과물은 아니지만 이런 작은 기여를 통해 다음 유행엔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중재의 수준을 결정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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